불펜 출격도 불사하겠다지만…‘오타니룰’이 족쇄가 된 오타니
오프너 가능성은 열어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사진)는 29일 월드시리즈(WS) 4차전 6이닝 4실점 패전 후 인터뷰에서 “토론토 원정에서 필요하다면 불펜에서 던질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저스와 토론토는 11월1일 토론토 홈 로저스센터에서 WS 6차전을 치른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진다면 2일 같은 장소에서 최종전이 열린다. 다저스가 WS에서 우승하려면 무조건 토론토 원정을 모두 이겨야 한다.
불펜은 다저스의 최대 약점이다. 오타니가 체력의 한계를 딛고 불펜에서 자기 공을 던진다면 대단히 큰 힘이 된다. 큰 무대 불펜 경험도 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 마무리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LA 에인절스 동료로 뛰던 미국 대표팀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일본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그러나 오타니의 불펜 등판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오타니 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22년 오타니를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오타니처럼 ‘투타 겸업 선수’로 지정된 선수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뒤 강판하더라도 타자로는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규정 적용을 받는 투타 겸업 선수가 사실상 오타니 1명뿐이라 ‘오타니 룰’로 일컬어졌다. 그러나 이 규정은 선발 투수에게만 적용된다.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경기 중반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 교체되면 다저스는 지명타자를 더이상 쓸 수 없다. 오타니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데다 그 뒤에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자칫하면 ‘9회 오타니’를 써보기도 전에 승부가 기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다저스 최고 타자인 오타니를 경기 중간 상실할 위험을 감수하고 경기 중반 위기에 투입하기도 쉽지 않다.
오타니를 토론토 원정에서 ‘오프너’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스포츠종합매체 디어슬레틱은 “다저스가 오타니를 선발로 올린 뒤 3차전 다저스 선발로 던진 타일러 글래스노를 그 뒤에 붙여서 긴 이닝을 맡도록 하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불펜 등판을 포함한 마운드 위 오타니 활용법을 고민 중이다. 4차전 패전 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던질 수 있고, 그게 타당하다면 당연히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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