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식품외식산업 전망은?…“혼자 먹는 웰니스 식문화 ‘혼웰식’ 인기 끌 것”
한그릇 형태 간편식 비중 늘 듯
유통기한 긴 ‘웜샐러드’도 주목

“내년에는 혼자 먹는 웰니스 식문화, 이른바 ‘혼웰식’이 인기를 끌 겁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1·2인 가구는 물론이고 3·4인 가구도 집에서 함께 밥을 잘 안 먹는 거죠.”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랩 교수는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식품외식산업 전망’에서 ‘푸드트렌드 2026’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혼밥’에 적합한 ‘한그릇음식’ 형태 간편식이 식품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대 푸드비즈랩이 여론조사기관 ‘오픈서베이’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섭취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샐러드·샌드위치류·치킨·닭가슴살·국밥류·육류찜·일식면·덮밥류’ 등 8종의 메뉴 카테고리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간편식 메뉴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이들 메뉴는 혼자 식사하기 손쉬운 원핸드·원볼·원디시(한손·한그릇·한접시) 음식 형태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두부·닭고기 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재료를 토핑으로 얹은 덮밥의 성장이 주목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간편식 샐러드류 가운데는 엽채류를 썰어 포장한 냉장 샐러드보다 당근·브로콜리 등의 채소류를 한번 익힌 뒤 냉동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웜샐러드(따뜻한 샐러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도 했다. 커팅 엽채류 샐러드보다 유통기한을 늘린 제품을 유통업체와 소비자가 모두 원한다는 얘기다.
식품외식산업 전망에선 앞으로 어린이, 중년 여성,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장년)를 겨냥한 식음료시장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백종현 민텔코리아 한국지사장은 ‘2026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 주제의 발표에서 “식품업계 신제품 가운데 모든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어중간한 제품은 인기를 끌 확률이 낮다”면서 “어린이, 중년 여성,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제품 등 주요 구매 타깃을 초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지사장은 또한 “서구권에선 아랍식 커피 등 지역색이 강한 원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또한 유서 깊은 역사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거쳐 해외 소비자에게 수출하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알파세대(201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 소비자가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변화의 10년, 돌아보고 내다보고, 다시 나아가다’를 주제로 한 2026 식품외식산업 전망은 농림축산식품부·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주관했다.
홍문표 aT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각국의 식품 트렌드가 수시로 바뀌고 있다”면서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 한국 농식품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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