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인데, 한번 볼 때 됐지?… 무대 예술 돋보이는 ‘연말 뮤지컬 3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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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뮤지컬 3대장'이 찾아온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친숙한 대형 뮤지컬 세 편이 이달 말부터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이달 30일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하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 6월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한 뒤라 '금의환향' 분위기다.
이번 공연은 객석 규모가 350석에서 550석으로 확대돼 무대가 한층 입체적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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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이후 금의환향
라이프 오브 파이, 아날로그 무대의 진수
귀를 만족시키는 팝 메들리,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AI)의 서사,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 예술까지….
올 연말 ‘뮤지컬 3대장’이 찾아온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친숙한 대형 뮤지컬 세 편이 이달 말부터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화려함의 극치, 탄탄한 서사와 음악 등 각양각색의 볼거리들이 다양하다. 왠지 겨울과 무척 잘 어울리는 ‘네임드(Named·유명한)’ 뮤지컬들을 모아봤다.
● 파리의 낭만과 향락 ‘물랑루즈!’

이 작품의 강점은 ‘팝 메들리의 결정판’이라 불릴 만큼 대중적인 음악이다. 마돈나, 비욘세, 아델, 리애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의 히트곡 70여 곡을 일부 소절로 엮은 매시업(mashup) 넘버들이 이어지며 귀를 즐겁게 한다.
무대 또한 화려함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거대한 샹들리에와 풍차, 코끼리 조형물이 어우러져 20세기 초 파리의 낭만과 향락을 재현한다. 내년 2월 22일까지. 9만∼18만 원.
● 토니상의 영광 ‘어쩌면 해피엔딩’

작품은 근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헬퍼봇 클레어와 올리버가 사랑의 감정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AI 로봇이 주인공이지만, 역설적으로 인간보다 더 인간답다.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제주 숲을 찾아가고, 고장난 몸으로도 사랑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은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LP 플레이어와 종이컵 전화기 등 소품들은 극의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다. 이번 공연은 객석 규모가 350석에서 550석으로 확대돼 무대가 한층 입체적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내년 1월 25일까지. 7만∼9만 원.
● 아날로그 예술의 정점 ‘라이프 오브 파이’

무대 버전은 원작보다 더 생생한 체험을 선사한다. 거대한 폭풍우와 수평선으로 이어지는 밤하늘 등 무대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특히 호랑이와 오랑우탄, 하이에나 등 동물 캐릭터들은 모두 퍼핏(puppet·꼭두각시)로 표현된 점이 매력. 세 명의 퍼피티어가 하나의 호랑이를 조종해 생명력 있는 움직임을 구현한다.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여한 세계적인 퍼핏 디자이너 닉 반스가 디자인을 맡았다. 디지털 시대에 더욱 빛나는 아날로그 무대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내년 3월 2일까지. 6만∼16만 원.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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