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축구 명가 수원삼성의 부활을 고대한다

경기일보 2025. 10. 3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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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는 시세(市勢)다.

야구(KT 위즈), 남자 농구(KT 소닉붐), 여자 배구(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축구(수원삼성, 수원FC)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있다.

이랬던 수원삼성이 침체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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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수원 삼성의 우승이 좌절된 가운데, 수원은 리그 2위 수성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수원 삼성 제공


프로스포츠는 시세(市勢)다. 상시의 경쟁력을 상징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견인한다. 수원특례시가 대표적으로 그렇다. 4대 프로스포츠를 모두 보유했다. 야구(KT 위즈), 남자 농구(KT 소닉붐), 여자 배구(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축구(수원삼성, 수원FC)다. 서울, 부산, 인천 등도 그런 곳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는 수원이 유일하다. 이 역사의 출발이 축구였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있다. 축구 명가로 열린 스포츠 메카 시대다.

이랬던 수원삼성이 침체에 빠져 있다. 그 시작은 2023년 12월이다. 창단 이래 처음으로 2부로 밀린 날이다. 영원한 우승 후보의 추락이었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시민들에게도 충격이었다. 팬들의 아쉬움과 분노가 말할 수 없었다. ‘EPL이라면 첼시가 강등 당한 격이다.’ 당시 놀라움을 보여주는 비유다. 그래도 저력에 대한 믿음은 컸다. 금방 복귀할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그날이 오지 않고 있다. 어느덧 ‘2부 수원삼성’에 익숙해졌다.

고개 숙인 선수들, 쏟아지는 욕설, 희뿌연 화약 냄새.... 어제 일처럼 남은 몰락의 현장이다. 하지만 팬들은 응원한다. 2부 리그 경기장을 여전히 찾는다. 시민들도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 반드시 복귀할 거라고 믿고 있다. 수원과 삼성의 역사는 특별하다. 1969년 삼성 수원 공장이 준공했다. TV로 시작해 현재 반도체까지 왔다. 이 관계를 기업과 시민의 일상으로 연결한 게 축구였다. 다른 지역에 없는 끈끈함이다. 수원삼성을 향한 기대가 이렇다.

1부 리그 복귀의 기회가 들린다. 현재 K리그2에서 2위를 지키고 있다. 3위와의 점수 차는 7점이다. K리그2의 2위면 승강전에 간다. K리그1의 11위와 결전을 치른다. 아쉽게도 1부 리그로 직행할 기회는 놓쳤다. 감독이 ‘플랜B로 승격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 의지도 강하다. 20년과도 같았던 2년이다. 팬과 시민의 간절함이 크다. 간절함이 선수들에게 전달되면 좋겠다. 경기장을 직접 찾는 것이다.

K리그1 우승(1996, 1998, 1999, 2008년)과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우승(2000-01, 2001-02년)의 빛나는 역사다. 그 역사를 다시 보고 싶다.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책임도 있다. 한국 축구는 침체돼 있다. 일본 축구는 성장 일로다. 거꾸로 간다.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견인할 조건이 K리그의 축구 명가 탄생과 부활이다. 수원삼성의 1부리그 복귀가 해낼 수 있다. 응원의 시간도 많지 않다. 리그 경기가 세 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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