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병목, 한국이 스피드로 해결할 것”

이영관 기자 2025. 10. 31. 00: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그룹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인공지능)’에서 ‘AI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환영사를 하고있다. 올해 APEC CEO 서밋의 부대 행사 중 하나로 SK그룹이 주관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은 올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한국의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기업들과 국가 AI 발전을 위한 협력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이는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임직원들이 적극 나서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

◇국가 AI 생태계 전략 논의

SK그룹은 지난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퓨처테크 포럼 AI’ 행사를 주관했다. 퓨처테크 포럼은 글로벌 기업, 정부, 학계 인사들이 모이는 CEO 서밋의 부대 행사 중 하나로, 총 6개 미래 사업(AI, 조선, 방산, 유통, 가상 자산, 미래 에너지)을 주제로 열렸다.

SK그룹은 AI 분야를 전담,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을 화두로 제시했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맷 가먼 AWS(아마존웹서비스) CEO, 최수연 네이버 CEO,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등 국내외 AI 업계 인사들이 연사와 토론자로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AI를 빼고는 비즈니스 화제가 없다.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며 “AI가 기업들의 경쟁에서 국가의 성장 엔진이자 안보 자산이 돼, 국가 간 경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발전의 핵심 과제로는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의 협력’을 꼽으며 “둘을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를 많이 지어야 하는 지금, 그 안에 들어가는 칩(반도체)부터 에너지까지 모두 병목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며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하는 ‘스피드’를 발휘해 병목을 풀어낼 것”이라고 했다.

◇계열사 역량 총집합

같은 날 SK그룹은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 특별관에서 시작한 ‘K테크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AI 데이터센터 설루션’을 선보였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인프라 설루션을 선보였다. SK그룹은 AWS와 함께 2027년 준공을 목표로 100MW(메가와트) 규모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구축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오픈AI와 한국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의 MOU(업무협약)를 맺었다.

SK그룹은 올해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그룹 역량을 총동원했다. 최태원 회장은 빅테크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재계 인사와 만나 APEC 및 CEO 서밋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을 찾아 현지 정·재계 인사들에게 한국의 경주 APEC 정상회의와 CEO 서밋에 대한 성공적인 개최 의지를 밝히며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SK그룹 계열사들도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광고에 적극 반영했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29일 일본 국제문화회관 산하 지경학연구소와 함께 ‘지경학 시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을 주제로 APEC CEO 서밋 세션을 공동 주최했다. 세계 각국이 경제 안보를 앞세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싱크탱크가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 자리에선 경제 안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질서 속에서 APEC 지역이 어떤 형태의 협력 구조를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SK그룹 관계자는 “퓨처테크 포럼에서 공유한 ‘자립과 협력’이란 두 축의 AI 발전 전략이 한국과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글로벌 AI 미래 전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가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