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MVP 김현수의 웃음 “9회 찬스, ‘2008년 KS PTSD’ 올 뻔..그래도 여유 생겼다”

안형준 2025. 10. 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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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가 MVP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10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2008년 당시 두산 소속이던 김현수는 5차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1-2-3 병살타를 쳤고 그대로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바 있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김현수는 "한국시리즈니 쉽지 않겠지만 힘든 경기 말고 편한 경기를 하고싶다"며 "그래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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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김현수가 MVP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10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9회초 6점을 얻어내며 7-4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를 3승 1패로 리드한 LG는 2년만의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3번 좌익수로 나선 김현수는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9회초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현수는 4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고 결승타 상도 수상했다. 김현수는 "이겨서 너무 좋다. (박)동원이가 홈런을 치면서 분위기가 살아나 역전까지 간 것 같다"고 웃었다.

박상원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낮은 직구를 받아쳐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김현수다. 김현수는 "(박상원이)포크볼이 좋은 투수라는 것을 알기에 타이밍을 일찍 잡고 준비자세를 가져갔다. 중심에만 맞추자고 생각했다"고 타석을 돌아봤다.

9회 터진 역전 결승타는 김현수의 포스트시즌 통산 102번째 안타였다. 홍성흔(101안타)을 넘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쓴 김현수다. 김현수는 "사실 최다안타인지도 몰랐다"며 "그런 생각은 들었다. 마지막에 (신)민재 타석에 주자 1,2루였는데 민재가 출루해 만루가 되면 2008년의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오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나니 '아 그래도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그 때보다는 내가 여유가 있구나' 싶더라. 그리고 민재가 내가 PTSD가 오지 말라고 2사 2,3루를 만들더라"고 웃었다.

2008년 당시 두산 소속이던 김현수는 5차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1-2-3 병살타를 쳤고 그대로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바 있다. 당시 두산의 감독이 바로 지금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이었다. 두산은 2008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패했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김현수는 "한국시리즈니 쉽지 않겠지만 힘든 경기 말고 편한 경기를 하고싶다"며 "그래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9회 김서현을 상대로 추격을 알리는 2점 홈런을 쏘아올린 박동원은 "오늘같은 경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승리를 거둬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동원은 볼카운트 2-1에서 김서현의 4구째 시속 150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홈런 타석에 대해 박동원은 "사실 초구와 2구는 칠 생각이 없었는데 운좋게 볼이 왔다. 출루가 목적이니 스트라이크 하나는 지켜보고 치자고 생각했는데 2볼이 됐다. 3구째에는 스트라이크가 왔고 이제는 쳐야겠다 생각해서 4구째에 휘둘렀다"고 돌아봤다.

박동원은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8회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는 역전 결승 홈런을 쏘아올린 경험이 있다. 박동원은 "사실 그때 친 홈런이 더 좋다. 그날은 내 손으로 끝낸 경기지 않나"며 "그때 주인공은 나였지만 오늘은 우리 팀 모두가 주인공이었다"고 솔직하게 웃었다.

시리즈 타율은 0.214에 불과하지만 2차전에서 류현진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날도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MVP 후보에 오를 충분한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는 박동원이다. 박동원은 "여기까지 왔는데 당연히 MVP 욕심도 난다"며 "승기를 잡았으니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그래도 일단 이겨야 MVP도 있는 것이다"고 마지막 1승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사진=김현수)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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