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23년 KS 역전승보다 오늘이 더 짜릿해..야수들이 승리 만들었다”

[대전=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염경엽 감독이 대역전승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10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9회초 6점을 얻어내며 7-4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를 3승 1패로 리드한 LG는 2년만의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LG 염경엽 감독은 "9회 (박)동원이의 2점 홈런으로 역전 흐름이 만들어졌다. 2사 이후 가장 중요한 찬스였는데 팀의 기둥인 김현수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역전타를 쳤다. 어제 (유)영찬이가 흔들려 1점으로는 불안했는데 (문)보경이와 오스틴이 추가타점으로 여유를 만들어줬다"고 대역전을 만든 9회초를 돌아봤다.
염 감독은 "(1점차로 추격하는)동원이의 홈런이 나오면서 (김)서현이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 뒤로도 출루가 가능하겠다 싶었다. 동점까지만 가면 승리조를 아껴놨으니 (연장에서)승부가 되겠다 싶었다. 동점까지 생각했는데 역전까지 됐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는 선발로 제 역할을 다했고 영찬이도 어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세이브를 올렸다"며 "오늘 승리조를 아끼면서 이긴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송승기, 김진성, 함덕주 등 승리조가 지쳐있어서 오늘보다는 남은 경기들이 더 이길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승리조를 아꼈는데 야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만들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8회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한 LG다. 염 감독은 점수차가 많지 않은 추격 상황에서 필승조를 투입하지 않고 장현식, 박명근, 이정용을 기용했다. 아직 3경기가 더 남아있는 시리즈를 길게 본 것이었다. 염 감독은 "2023년 한국시리즈 역전승보다 오늘이 더 짜릿하다. 오늘은 더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염 감독은 "승리조를 쓰느냐 마느냐를 두고 경기 내내 갈등했다. 5-7차전 승부할 수 있는 카드를 만드느냐 아니면 오늘 1점차에 쏟아붓느냐를 두고 굉장히 갈등했다"며 "만약 오늘 승리조를 써서 결과가 좋지 않다면 우리 불펜이 강하지 않은데 남은 시리즈까지 문제가 될 것 같았다. 동점이었다면 승리조를 썼겠지만 추격 상황이라 최대한 다른 투수들로 막으려고 했다. 추가실점이 나오며 생각처럼은 되지 않았지만 야수들이 감독을 도와줬다"고 웃었다.
야수들의 대역전극 덕분에 연투를 한 유영찬을 제외하면 필승조 투수들이 하루의 완전한 휴식을 취하고도 승리한 LG다. 5차전에 적극적으로 불펜을 기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염 감독은 "내일 총력전을 한다고 해도 쓸 수 있는 카드는 한정돼있다. 그래도 승리조가 하루를 쉬었다. 내일 영찬이는 세이브 상황이면 3연투를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리즈 내내 부진하던 오스틴을 3번에서 5번으로 하향조정한 것이 결과적으로 대성공이 됐다. 9회초 6번타자 오지환부터 4번 문보경까지 하위타선부터 중심타선까지 타선이 짜임새있게 연결되며 빅이닝이 나왔다. 2사 후 3번타자 김현수가 역전 결승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격감이 좋지 않은 오스틴이 3번에 계속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염 감독은 "타순을 그렇게 당긴 것이 마지막 빅이닝을 만드는 연결고리가 된 것 같다. 현수가 좋은 역전승을 만들어줬다"며 "오스틴은 내일 그대로 5번 지명타자로 나갈 것이다. 사실 8회까지만 해도 내일 오스틴은 빼려고 했다. (문)성주를 쓰느냐 (천)성호를 쓰느냐를 경기 끝나고 논의를 하려고 했다. 9회 안타 전까지만 해도 성주로 기울어있었다. 하지만 행운의 안타로 실타래가 풀렸다. 내일도 그대로 출전할 것이다"고 웃었다.
사실 치리노스도 불안요소가 있었다. 원래 2차전에 등판했어야했지만 담 증세로 2,3차전에 나오지 못했고 4차전까지 등판이 밀렸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는 충분히 자기역할을 다했다"며 "사실 담 때문에 초반에 조금 안좋으면 (임)찬규를 쓰려고 찬규도 준비를 시켰다. 하지만 1,2회가 지나면서 구위가 올라왔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사진=염경엽)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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