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1996년 이건희 회장의 편지, 날 한국 오게 해”
정의선 “아이들 하는 롤에도 엔비디아 칩 있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치킨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 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25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지포스는 엔비디아가 1999년 처음 내놓은 GPU(그래픽 처리 장치)로 게임용으로 쓰이고 있다. 지포스는 한국에는 2000년 출시됐다.
황 CEO는 이날 무대에 올라 “어렸을 적 한국에 온 적이 있다”며 “지포스는 한국과 함께 성장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모든 걸 수출하고 있다”며 “K팝, K드라마, K뷰티, K스타일, 그리고 K지포스”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APEC에 왔다”며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작은 회사였지만, 다시 돌아온 지금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가 됐다”고 했다. “여기에 많은 엔비디아 투자자가 있다”라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고맙다(Thank you)’는 말을 5번 외치기도 했다.
황 CEO는 “지포스가 없었다면, PC 게임이 없었다면, PC방이 없었다면,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가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지포스 덕분에 AI 혁명이 가능했다고도 했다.
황 CEO는 무대에 “치맥을 함께한 친구”라며 이 회장과 정 회장을 소개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무대에 오르자, 황 CEO는 두 총수와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했다. 그는 “한국에는 세계 최고의 치킨이 있다”며 ‘소맥(소주+맥주)’이 최고라고도 했다.
이날 젠슨 황 CEO는 과거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선대회장과 맺은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1996년에 한국에서 편지 한 통을 이메일이 아닌 우편으로 받았다”며 “아주 아름답게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이 편지에는 ‘한국에 대한 비전(vision)’이 적혀 있었다”며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황이 받은 편지에는 이 전 회장이 당부한 3가지 바람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는 편지 내용을 읊으며 “첫째,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모든 사람과 가정을 광대역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싶다”며 “둘째로 한국에 도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비디오 게임이며, 셋째로 세계 최초의 비디오 게임 올림픽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옛 편지 내용을 읽은 황은 “믿을 수 있겠냐, 이 편지가 바로 내가 한국에 온 이유”라며 “이렇게 한국은 처음부터 우리 회사(엔비디아)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중을 향해 그는 “여러분이 엔비디아의 성공을 가능하게 해주셨다”며 “한국의 미래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대에 오른 이 회장은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반도체 GDDR D램을 써서 ‘지포스 256’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며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과 저의 우정도 시작됐다”고 했다. 이 회장은 “엔비디아가 삼성의 중요한 고객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이기도 하지만 젠슨이 제 친구라서 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젠슨은 이 시대 최고의 이노베이터, 존경하는 경영진”이라며 “정말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친구”라고 했다. 이 회장은 “박수 쳐야죠”라고 관객의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젠슨은 꿈도 있고, 배짱도 있고, 제일 중요한 건 정이 많은 친구”라고 했다.
정의선 회장 역시 농담으로 무대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생긴 건 들어 보이지만 두 분 다 형님”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가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너무 좋아해가지고 옆에서 같이 보면서 했다”며 “엔비디아 칩이 당연히 안에 있었다”고 했다. 정 회장은 “현재와 미래 엔비디아 칩이 차로 로보틱스 들어와서 협력할 것”이라며 “차에서 게임할 수 있게 꼭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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