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수온에 잦은 가을비까지…위협받는 연어 방류사업
[KBS 강릉] [앵커]
이맘때 가을철은 태평양에서 다 자란 연어가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하천으로 돌아오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최근 장기간 가을비가 이어지는 등 이상 기후가 잇따르면서 연어 포획과 연어 방류 사업에까지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의 한 하천입니다.
연어 회귀철을 맞아 그물을 설치하는 등 연어 포획 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가을 처음이 아니라, 벌써 두 번째 설치입니다.
처음에 설치한 시설이 가을비에 떠내려갔기 때문입니다.
[박진철/삼척수산자원센터 연구사 : "10월 6일, 7일에 연달아 100mm 이상 강우를 보여서 저희가 시설물이 유실이 됐고요. 그다음에 포획장 운영이 불가했습니다."]
이후에도 비가 이어지면서 시설 복구가 늦어져, 연어 포획은 다음 주부터 가능할 전망입니다.
유례없이 잦았던 가을비에 연어를 잡을 수 있는 기간의 1/3을 허비한 셈인데, 포획장을 설치하는 국내 9개 하천은 모두 같은 처지입니다.
연어 회귀철에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는 지난해에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동해안 하천의 이상 수온이 원인이었습니다.
당시 하천 수온이 회귀 연어가 어릴 때 방류한 4년 전보다 3~4도 정도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냉수성 어종인 연어의 회귀가 크게 줄어, 지난해 강원 동해안 하천에서 잡힌 어미 연어는 2,900여 마리에 그쳤습니다.
연어 연구 기관들은 잇따른 이상 기후로 어미 연어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이듬해 진행하는 어린 연어 방류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안정적인 어미 연어 확보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선임연구원 : "민간(양식장)에게 어린 연어를 지원해서 다시 민간에서는 어체나 부산물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공단에는 다시 수정란을 환원해서 (연어) 자원에 재가입될 수 있도록…."]
연어 회귀철에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이상 기후는 동해안 연어 방류 사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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