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재용 껴안고 정의선과 어깨동무…"내일 좋은 소식 발표"
시종일관 '화기애애' 분위기…AI 거대 동맹 기대감 고조
황 CEO "내일 우리가 발표할 것 많아…정말 좋은 소식"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외 정상과 산업계 리더들이 집결한 경북 경주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 AI 깐부 회동'으로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됐다.
AI(인공지능) 칩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서울의 치킨집에서 만난 특별한 회동이다.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3자 '깐부 치맥 회동'…포옹하고, 어깨동무에 사진까지

APEC CEO 서밋 참석차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황 CEO는 오후 7시25쯤 치킨집에서 정 회장과 만났다. 2분 뒤쯤 이 회장도 합석하면서 3자 회동이 시작했다. 이곳에는 저녁 식사를 미리 예약한 이들도 많아 회동은 매장 내 시민들과 어우러져 진행됐다.
국내외 재계 대표주자들이 치킨집 만남을 갖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지만, 매장 이름도 '깐부치킨'이라 이번 만남에는 '깐부 회동'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이 회장은 흰색 니트, 정 회장은 흰색 반팔 티셔츠, 황 CEO는 검은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식사 도중 세 사람 모두 맥주도 시켜 '치맥' 조합을 즐기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동네 친구 모임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함께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1시간 10분가량 이어진 회동 후 이들은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인사했다. 이 회장과 황 CEO는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서 만났을 때처럼 다시 한 번 포옹했다. 이 회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미 관세 협상도 타결되고, 살다보니 행복이란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고 하는데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 회장도 황 CEO와 어깨동무를 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그 역시 관세 합의에 대해 "정부 분들이 너무 고생하셔서 감사드린다"며 "이제 우리가 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AI 거대 동맹' 선언 가능성에 뜨거운 관심…젠슨 황 "깐부는 완벽한 장소"
매장 주변에는 회동 전부터 취재진과 시민 수백 명이 몰려들었다. 워낙 관심이 뜨거운 터라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안전 관리를 했다.
치킨집 이름인 '깐부'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속어로, 엔비디아 측이 이 장소를 회동처로 선택하면서 '빅 딜'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고조된 측면도 있다. 황 CEO는 치킨집으로 들어서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것을 사랑한다. 그러니 '깐부'는 완벽한 장소"라고 했다. 삼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어떤 논의를 하는지, 식당 안에서 그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많은 것들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황 CEO는 회동 내내 자신을 보러 온 시민들을 세심하게 챙기기도 했다. 현장에서 한 시민이 홍삼액 한 포를 건네자 이를 받아든 황 CEO는 "고맙다"고 화답했고, "소맥"이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매장 안에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사인을 해줬다. 회동 도중임에도 두 차례 밖에 나와 김밥과 치킨을 많은 이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식사도 거른 채 특별 이벤트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배려이자,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메시지로도 비춰졌다. 그는 엔비디아 창업 초기인 1990년대 중반에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종종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용산은 아시아 최대 전자제품 거래 시장이었다. 엔비디아의 초기 성장 동력은 게임이었고, 이를 뒷받침해준 국가는 PC방과 e스포츠가 일찍이 확산했던 한국이었다는 점도 황 CEO는 거론한 적이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를 이끌며 AI의 두뇌를 담당하는 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선점한 인물이다.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외신과 재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SK그룹에 자사의 AI 칩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이를 CEO 서밋 기간에 공개할 것으로 파악됐다.
황 CEO는 '깐부 회동' 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31일에는 경주에서 CEO 서밋의 기조연설자로 나서는데, 이를 계기로 'AI 거대 동맹' 발표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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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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