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51초 동안 같은 점수, 이승현도 예외는 없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에 73-76으로 졌다. 4승 6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KT전 연패’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의 2025~2026 승부처 공격 옵션은 많지 않다. 그러나 농구는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종목. 즉, 수비를 잘하는 팀 혹은 선수가 승부처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강한 경쟁력을 품을 수 있다.
이승현이 현대모비스에서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이승현은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에 특화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격 진영에서도 스크린과 어시스트, 미드-레인지 점퍼와 이타적인 플레이 등으로 높은 기여도를 보여줄 수 있다.
또, 1옵션 외국 선수인 레이션 해먼즈(200cm, F)가 포워드 유형의 선수다. 그런 이유로, 이승현이 때로는 빅맨 유형의 외국 선수를 막아야 한다. 무엇보다 버티는 수비와 골밑 수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승현은 이번 경기 또한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KT가 장신 포워드(문성곤-문정현-하윤기-박준영 등)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에, 이승현이 버티는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 해야 한다. 특히, KT한테 공격 리바운드와 세컨드 찬스를 주면 안 된다.
이승현의 매치업은 하윤기(204cm, C)였다. 그렇지만 해먼즈가 아이재아 힉스(203cm, C)의 돌파와 높이를 어려어했다. 그래서 이승현은 하윤기에게만 집중할 수 없었다. 힉스를 도와야 했다. 이로 인해, 하윤기에게 빈틈을 허용했고, 현대모비스의 수비도 흔들렸다.
그렇지만 이승현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공격 진영에서도 단단하게 플레이했다. 스크린으로 서명진(189cm, G)의 슈팅을 살려줬다. 이승현을 벽으로 삼은 서명진은 3점을 성공했다. 2-8로 밀렸던 현대모비스도 5-8로 급한 불을 껐다.
또, 해먼즈가 힉스를 1대1로 버티려고 했다. 이승현은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리고 공격 진영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특히, 해먼즈와 볼 핸들러의 2대2를 방해하지 않았다.
이승현은 스크린 후 3점 라인 안으로 파고 들었다. 문성곤(195cm, F)이 림 근처를 막자, 이승현은 코너로 향했다. 문성곤의 컨테스트(블록슛을 위한 동작)를 페이더웨이로 대응했다. 경기 첫 득점을 해냈고, 동점(10-10)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21-25로 2쿼터를 맞이했다. 이승현은 2쿼터에도 하윤기와 매치업됐다. 코너로 향한 이승현은 자유투 라인 중앙으로 침투하는 해먼즈에게 패스했다. 공중에서 볼을 잡은 해먼즈는 손쉽게 득점했다. 현대모비스는 25-27로 KT와 간격을 좁혔다.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장신 자원 3명(이승현-함지훈-레이션 해먼즈)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이승현이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었다. 2쿼터 종료 3분 48초 전에는 함지훈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함지훈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현대모비스 또한 동점(36-36)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 장신 자원 간의 수비 로테이션이 많아졌다. 정돈된 수비를 하기 어려웠다. 이승현도 그 과정에서 하윤기에게 좋은 자리를 내줬다. 그 후 하윤기에게 골밑 득점을 내줬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41-43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이승현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다음 공격 때 오른쪽 코너에 있는 전준범(195cm, F)에게 패스. 전준범의 역전 3점(48-45)을 어시스트했다.
현대모비스가 50-52로 재역전당했을 때, 이승현이 나섰다. 자유투 라인에서 하윤기를 힘으로 밀어낸 후, 스핀 무브에 이은 페이더웨이를 작렬했다. 동점(52-52)을 만들었다.
이승현은 공수 모두 있는 힘을 다했다. 그리고 3쿼터 종료 2분 22초 전 벤치로 향했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이승현이 없었지만, 현대모비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63-64로 4쿼터를 시작했다. 4쿼터 초반에도 코트를 비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KT와 팽팽했다. 경기 종료 6분 25초 전 71-71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5분 36초 전 73-76으로 밀렸다. ‘73-76’을 3분 30초 넘게 유지했다. 어느 누구도 좋은 흐름을 잡지 못했다. 이승현을 포함한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필요했다.
현대모비스는 그 후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득점도 하지 못했다. 3점 차로 밀린 현대모비스는 허무하게 패했다. 이승현도 마찬가지였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2점 7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을 기록했음에도, 마지막에 힘을 보태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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