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파견 첫날부터 술판 벌인 경남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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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장이 국정감사에서 공직 기강 해이로 질타를 받던 날, APEC 정상회의에 행사 지원으로 파견을 나갔던 경남 경찰이 음주로 물의를 일으켰다가 적발돼 복귀 조치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 파견됐던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A경감 등 경찰관 5명이 파견 이틀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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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장이 국정감사에서 공직 기강 해이로 질타를 받던 날, APEC 정상회의에 행사 지원으로 파견을 나갔던 경남 경찰이 음주로 물의를 일으켰다가 적발돼 복귀 조치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남경찰청 전경./경남경찰청/
경남경찰청은 이들이 중대한 국가 행사 지원을 위해 파견을 간 상황에서 술을 마신 점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감찰을 할 예정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업무 외 술을 마신 것이지만 국제 행사에 파견을 나가 술판을 벌이거나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숙소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의 행위 자체가 경찰관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견 나갔던 경찰들이 음주 물의를 일으킨 것이 적발된 28일에는 경남경찰청에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경남경찰의 내부 기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중점적으로 질타했다. 창원서부경찰서의 오토바이 도난 사건과 하동경찰서 순찰차 변사자 사건 등이 주된 지적 대상에 올랐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9월 절도 사건으로 압수한 오토바이를 10대에게 두 번이나 도난당했다. 경찰은 2주간 이를 알지 못하다가 사건을 송치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찾던 중 뒤늦게 사실을 알아차렸다. 당시 경찰서에서 오토바이를 절도한 10대는 진해구 경화동에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시끄럽다는 민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피해 과속하다가 과속방지턱에 걸려 중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매일 입출고 관리를 해야 하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고, 자동차나 자전거 등은 잠금장치를 통해 바퀴를 고정해야 했지만 이 또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에는 하동경찰서의 한 순찰차에서 40대 여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여성은 순찰차 뒷좌석에서 35시간 동안 방치돼 고체온증 등으로 사망했다. 경남경찰은 경찰관들이 수차례 지정된 시간에 순찰하지 않거나, 피해자가 파출소를 방문한 시각에 잠을 잔 것으로 추정되는 등 경찰관들이 기본 근무를 규정대로 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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