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핵추진 잠수함 승인”… 한미 군사동맹 새 국면

김재득 2025. 10. 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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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전격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면서 "그것에 기반해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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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잠 건조 전격 승인
이대통령 "핵연료 공급 요청"에
트럼프, SNS로 "필리조선소서
건조하게 될 것" 신속하게 화답
원자력 협정 개정 급물살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전격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면서 "그것에 기반해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승인' 입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지 하루만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시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 한반도 해역의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바로 여기 훌륭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조선소는 한화그룹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양국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일환으로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7조 원) 추가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필리조선소를 비롯한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을 자국 기업과 거래가 금지되는 제재 목록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 장소로 필리조선소를 언급한 것은 중국의 견제를 돌파하겠다는 의지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정부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의지를 공식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해 운용하려면 소형 원자로와 농축우라늄 연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미국 측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핵추진 잠수함은 전략핵잠수함(SSBN)이 아닌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을 의미한다.

잠수함 연료로 저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필요하다.

앞서 미국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때 오커스(AUKUS)라는 명칭의 미국·영국·호주 안보 협의체를 만들어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미무역 과세합의와 관련해선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받는 대가로 미국에 3천500억 달러(약 500조 원)를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자신이 수차례 언급했던 '3천500억 달러 선불(up front)'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전날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의 핵심 쟁점인 3천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금 중 2천억 달러를 직접 현금 투자하되 연간 투자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경주=김재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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