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이재명·다카이치 첫 정상회담···멈췄던 韓日외교, 다시 달린다

라다솜 기자 2025. 10. 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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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카이치 총리 “국교 정상화 60주년…안정적 발전 필요”
韓 이재명 대통령 “경험 공유로 국내·국제 문제 해결 가능”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외교의 시계바늘이 다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취임 후 첫 방한에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교체된 이후 이루어진 첫 만남으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상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 속에서 한일은 공통점이 많은 이웃 국가로서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담 장소인 경주를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奈良)현과 비교하며 "고대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지였던 경주에서 양국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하고 미래로 이어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올해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양국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대신 등 관계 부처를 포함한 각급 채널에서 긴밀히 소통하며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경제 안보, 첨단 기술,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공동 전략과 북핵 등 역내 안보 위협에 대한 긴밀한 공조 체계를 재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이번 경주 회담이 그간 경색됐던 한일 관계를 풀고 '셔틀 외교'를 완전 복원하는 중요한 스위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주=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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