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경기교육] 학교현장 중심 행정 펼치는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김강우 기자 2025. 10.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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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과도한 행정업무 부담 더는 환경 구축 ‘구슬땀'

경기도교육청은 학교가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동두천·양주지역은 매년 신규 교직원이 발령받고 최소 근무기간을 채우면 떠나가는 특성으로 학교 행정 여건이 열악했다.

이에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학교는 교육활동에, 교육청은 행정 지원에 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학교 현장의 실질적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급여 산정과 지급 전 과정을 교육지원청이 일괄 처리하는 교육공무직원 급여 일원화 사업, 안정적인 인력 운용, 디지털 행정 혁신 등 현장의 실질적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디지털 교육행정 마스터클래스.
# 복잡한 급여 업무를 한곳에서, 교육공무직원 급여 일원화 사업

기존의 복잡한 급여 업무는 학교 현장 교직원의 행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교육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

급여 업무는 직종별 임금 지급 기준의 복잡성과 근로기준법 적용에 어려움이 있을뿐더러 직종별 고용인원이 1개 교에 1명 수준이라 근로자별 예산 교부와 정산 부서가 다르고, 채용 시점에 따른 적용 지침도 달라 저경력 공무원들이 특히 기피했다.

이에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학교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도록 교육공무직원 급여 일원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미래인재성장과정 출신 6급으로 구성된 2023년 행정연구회 '미.인.도(圖)'가 학교 행정업무 경감을 주제로 제안했으며, 교육지원청과 학교 간 업무 재구조화를 통한 업무 경감 기여도가 큰 과제를 발탁해 TF를 구성하고 사업 가능성을 검토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이 개발한 교육공무직원 급여 통합모델은 도내 최초로, 교육공무직원 신규 채용부터 퇴직금 지급까지 인사 관리 전반을 광범위하게 통합한다.

이를 위해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내부 인력 조정과 시범사업 추진, 구성원 간 원활한 합의, 내부 조정, 도교육청의 급식 교육공무직원 인건비 교육지원청 통합 지급 시범사업 선정을 통해 인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시범운영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이러한 조정으로 교육공무직원 관련 업무를 한 부서에 일원화하고 지역 교육장 채용직종 교육공무직원 전체의 급여 통합과 급여 산출도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게 됐다.

일선 학교의 행정업무를 교육지원청에서 전담함에 따라 지역 75개 공립학교에서 공무원 75명이 투입돼 급여 업무를 처리한 기존과 달리 담당자가 분야별로 한 가지 업무만 맡으면서 적은 인원으로 많은 양의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사업에 따른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곳은 학교의 회계담당자와 행정실장 등 일선 학교 현장이다. 전담 부서가 체계적인 급여 업무를 진행하면서 오류가 줄고 행정업무의 정확도가 높아졌으며, 학교에서는 저경력자들의 근무 만족도가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사항행정 미래 ON 프로그램.
# 인사 부문의 혁신을 이끄는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교육공무원 인사관리 부문에서도 도내에서 4회 연속 가장 빠른 인사발령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신속한 인사발령은 학교의 혼란을 줄이고 교직원들이 새 학기 준비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든다.

빠른 인사발령을 위해 교육지원청은 인사 과정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인사이동 시기에 맞춰 수요자가 원하는 모든 방식을 동원해 인사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인사 희망서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대면상담으로 희망 근무지, 경력 경로, 고충 민원에 대한 현장 의견을 면밀히 파악해 인사에 반영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의 인사 혁신은 전국적인 조리종사원 인력난에서도 결원 문제를 해결했다.

교육지원청은 조리종사원 채용정보가 구직 희망자에게 적시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파악해 교육지원청과 75개 학교의 현수막 게시대를 활용, 양주도시공사와 함께 행정 게시대 50여 곳에 정보를 게재했다.

또 학교 홈페이지, 학부모 e-알리미 서비스, SNS, 지역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2023년부터 올해까지 동두천·양주지역은 조리종사원 결원이 없는 상태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

특히 경쟁을 통한 선발로 채용된 인력들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연속적인 채용이 이뤄진 결과 쉽게 퇴사하고 다시 채용되는 악순환을 방지했으며, 이직률을 줄여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부서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장기·단기 인력 구축 체제를 마련해 안정적인 학교급식을 위한 예비 합격자를 확보하고, 이들을 단기 대체 인력풀로 등재해 조리종사원의 연가나 병 등에 따른 대체 근무로 경험을 쌓을 기회를 마련했다.

이는 학교에서 대체 인력 채용 부담 없이 개인 복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대체 인력으로 근무한 조리종사원들은 사전 경험을 통해 즉시 직무에 배치될 수 있어 기존 근로자들도 만족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구글 코리아 방문 행사.
# 동두천교육지원청의 사람 중심 행정

동두천교육지원청은 학교장이 매년 의무로 진행해야 하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과 대응 역량 강화 연수를 교육지원청에서 일괄 진행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 교육에 집중하고, 연수는 교육지원청이 대신해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연수 전문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학교 현장에서 심도 있는 교육을 다루지 못했던 기존 연수와 달리 교육지원청 중심의 연수는 관리자, 중간관리자인 행정실장·교감, 근로자 본인인 교육공무직원을 대상으로 세분화해 학교 현장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전문 연수는 교직원 간 갈등을 줄이고 구성원 스스로 동료의 어려움을 살피는 직원 돌봄문화를 확산해 존중과 배려 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2022년부터 상·하반기마다 정년퇴직을 앞둔 교육공무직원에게 유공 표창을 수여해 학교의 교육공동체에 감사를 전하고 있다.

교육공무직원은 교원이나 지방공무원과 달리 동두천·양주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어 퇴직 후에도 학교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지역사회로 이어진다.

# 인공지능(AI)을 통한 학교 행정의 혁신, 디지털 교육행정 마스터클래스

올해 5월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이 진행한 디지털 교육행정 마스터클래스 연수는 교육지원청 직원뿐만 아니라 학교의 행정실장, 회계업무 담당자, 교감 등 실무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실습형 프로그램이다.

기본과 심화 단계로 나뉘는 연수는 공문서와 보고서를 AI로 자동 처리하는 과정을 교육했으며, 단순한 디지털 이해 교육을 넘어 실제 AI 도구를 활용하는 실전형 교육으로 이뤄졌다. 챗GPT, Notion,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도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구글 코리아를 방문해 제미나이(Gemini) 연수를 진행해 최신 AI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AI가 작성한 문서를 사람이 다시 다듬는 AI-사람 협업형 업무 프로세스를 시도했다.

이러한 디지털 행정혁신의 가장 큰 변화는 문서의 실시간 공동 편집과 의견 공유로 협업하는 사람 중심의 협업 문화 확산이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직원은 "10쪽짜리 회의록을 1분 만에 요약하고 Notion으로 자동 공유되는 것을 보고 AI가 진짜 업무 동료처럼 느껴졌다"며 "업무 시간이 확실히 단축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 임정모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인터뷰

"학교가 교육에 집중하도록 교육지원청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임정모 교육장은 교육공무직원 급여 일원화 사업에 대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는 교육공무직원 인건비가 학교회계에 편성돼 학교가 급여 산정, 사회보험료 납부, 각종 수당 계산 등 복잡한 행정업무를 직접 처리하고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학교의 부담이 컸다"며 "그래서 '학교는 교육, 교육청은 행정'이라는 원칙 아래 급여 산정부터 지급까지의 전 과정을 교육지원청이 일괄 처리하는 급여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담 부서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학교는 복잡한 행정처리에서 해방돼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급여 업무 담당자는 분야별 한 가지 업무만 맡게 되면서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인사관리 부문에서도 단순히 빠른 인사발령이 아닌 안정적인 근무 여건과 인력의 전문성,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등 다각도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제공>

※ '미래를 여는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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