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만난 빅2… 트럼프 “더 많은 것 합의” 시진핑 “美·中 친구돼야” [2025 경주 에이펙-미·중 정상회담]
45분 일찍 온 트럼프, 習 주석 맞아
악수 청한 뒤 “강경한 협상가” 농담
“오랜 기간 친구와 함께해 큰 영광”
習 “美·中 갈등 정상적인 것” 밝혀
“中 발전은 MAGA와 함께 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김해공항에서 만났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빅2’ 외빈인 두 정상의 조우는 공항 입국 순간부터 회의장을 떠날 때까지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묵직한 악수 뒤 시작된 이들의 회담에서 미·중 관계의 묘한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9시43분쯤 전용 헬기 ‘마린원’에 올랐다. 마린원은 약 30분 만인 오전 10시15분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11시로 예정됐던 것을 고려하면 45분이나 먼저 도착한 것이다.

거의 같은 시각, 시 주석이 탑승한 중국국제항공 전용기가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10시48분쯤 전용기에서 내려 회담장인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국기가 설치된 단상 위에 먼저 올라 기다리다가 시 주석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며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하자 시 주석은 “나도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을 바라보며 시 주석 등에 손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할 것”이라며 시 주석을 향해 “매우 강경한(tough) 협상가다. 그건 좋지 않다”고 농담했다. 시 주석은 답하지 않고 옅은 웃음만 지었다.

시 주석은 “여러 바람, 역풍, 도전 과제가 있다고 해도 미·중 관계는 올바른 길을 향해 동일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중 관계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하면서 “국가 상황이 항상 다르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갈등은 ‘충돌’이 아닌 ‘자연스러운 차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미·중은 친구가 돼야 한다”면서 “중국의 발전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비전과도 함께 간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도출, 태국·캄보디아 간 국경 관련 협정 성과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에 진심이고, 세계 여러 핫스폿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중국도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국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할을 해왔다”며 “중국과 미국은 세계 대국으로서 전 세계 사안에 대해 큰 책임을 지고 있는 두 국가이다. 양국과 전 세계를 위해서 계속해서 기여하기를 원하며 양국과 세계에 중요한 사안들을 위해서 오늘 좋은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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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담 마친 뒤 귓속말 30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내 나래마루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종료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회담장을 나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부산=로이터연합뉴스 |
두 정상은 회담 종료 후 밖으로 나와 나란히 서서 작별의 악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귓속말하자 시 주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시 주석은 오후 1시쯤 전용 의전 차량인 ‘훙치’를 타고 김해공항을 출발해 경주로 향했다. 시 주석은 경주에서 에이펙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기업인들과의 만남 등 2박3일간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일정의 중심이 미·중 관계 복원에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시 주석을 의식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과 관련해서는 다시 오겠다”면서 “나는 그와 매우 좋은 관계”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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