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들의 ‘치킨집 깐부모임’...젠슨황·이재용·정의선 AI 동반성장 모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30/mk/20251030181801858hxmi.png)
이날 한국에 도착한 황 CEO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깐부치킨에서 회동을 가졌다. 엔비디아는 두 기업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급할 예정으로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과거에 대만에 방문했을 때도 야시장에서 모리스 창 TSMC 설립자, 배리 램 콴타컴퓨터 대표 등 업계 거물들과 만난 적이 있다.
황 CEO는 이날 저녁 두 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치고 엔비디아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엔비디아의 게임용 그래픽 카드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을 맞아 코엑스 일대에서 연 대규모 행사다. AI 반도체와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5조달러 기업으로 성장하기 전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게임용 그래픽카드였다. 한국은 지포스의 주력 시장 중 한 곳이었다.
황 CEO는 31일에는 경주로 내려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 참여한다.

시총 5조달러는 독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는 규모로 나이키의 50배, 디즈니 25배, 삼성전자의 11배에 달하는 수치다. 불과 1년 전 S&P500에서 3%대에 머물던 엔비디아의 비중은 세 배 가까이 늘어나 9%까지 치솟았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올해 상반기 미국 GDP 성장률의 92%가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비롯됐다”며 “사실상 엔비디아가 미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엔비디아의 시총이 5조달러를 돌파한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 중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젠슨 황 CEO는 미국 산업 재탄생의 중심에 있다”고 치켜세운 직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엔비디아를 “미국의 AI 주도권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언급하며 향후 미·중 협상과 아시아 투자 논의의 핵심 카드로 내세웠다.
이번 APEC 회담은 사실상 ‘AI 외교 회의’라고 불릴 정도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황 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개최된 워싱턴 GTC에서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네이버 등에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황 CEO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한 대규모 AI칩 공급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정상이 만나고 무역갈등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엔비디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30일(한국시간) 개최된 미·중 정삼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엔비디아 및 관련 기업들과 별도로 칩 구매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중 갈등으로 중단된 엔비디아 칩 수출이 쉽게 재개되지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AI 버블론’이 여전히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주요 기술기업 주가는 오히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시총 5조달러 돌파가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 ‘AI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4% 급증한 1305억달러, 순이익은 145% 증가한 72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0%를 웃돌며 초고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411억달러로 전체의 88%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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