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맥도날드 '직원 압박·괴롭힘' 지적…김기원 대표 "개선 검토"

김나연 기자 2025. 10. 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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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의 매장 운영 시스템 'R2P(Receipt to Present·주문부터 제품 전달까지의 시간)'가 국회 종합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조리 속도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관리하는 이른바 '빨간불 시스템'이 현장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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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 환노위 종합감사서 ‘빨간불 시스템’ 지적
김기원 대표 “개선 검토…유가족에 애도 전해”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왼쪽)와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방송 캡처

[스포츠한국 김나연 기자] 한국맥도날드의 매장 운영 시스템 'R2P(Receipt to Present·주문부터 제품 전달까지의 시간)'가 국회 종합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조리 속도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관리하는 이른바 '빨간불 시스템'이 현장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를 상대로 노동환경 전반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맥도날드는 주문 후 120초 이내에 제품을 제공하라는 표준지침을 두고, 이를 매장 평가 지표로 활용하고 있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R2P는 고객이 주문한 시점부터 제품을 전달하기까지의 시간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화면 색상이 파란색에서 노란색, 다시 90초~120초가 지나면 빨간색으로 변한다. 김 의원은 "이 '빨간불'이 직원들에게 극도의 심리적 압박을 준다"며 "이런 시간 압박 구조가 매장 점장과 매니저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그 스트레스가 다시 직원 괴롭힘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널티도, 가산점도 없는 시스템이라면 없애면 될 문제 아니냐"며 "속도 경쟁이 아닌 노동자의 존엄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는 "R2P는 글로벌 본사의 공통 가이드라인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 6월 발생한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근 노동자 사망 사건도 발생했다"며 "피해자가 괴롭힘을 신고했음에도 본사는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더 섬세한 대응이 있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6월 서울 동작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40대 배달직원의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투신 전 직장 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남겼지만, 경찰 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은 최종 무혐의로 종결됐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 자리를 빌려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매출량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레이버 컨트롤(Labor Control)'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레이버 컨트롤' 시스템이 여전히 현장에서 작동 중이며, 이로 인해 인력 부족과 과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대표는 "현재는 그런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으나, 김 의원은 "얼마 전 없어졌지만, 점주가 여전히 동일한 방식으로 인력을 통제하고 있다"고 맞섰다.

또한 김 의원은 "맥도날드가 올해 500명 신규 채용을 발표했지만 이는 매년 해오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당초 400명 규모로 채용을 계획했지만, 지적 후 채용 규모를 확대한 것"이라며 "현장 인력 충원을 통해 매장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안호영 위원장은 "근로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구조라면 본사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스포츠한국 김나연 기자 yeonpil@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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