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스페셜-나주] 중흥리조트 나주호 8km둘레길 개통 "아~가을"

김다란 기자 2025. 10. 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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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호수 어우러진 명품 걷기 코스
수려한 자연경관 간직한 천혜 자원
인근 영산강정원·국립나주박물관
코스모스 장관 가을 명소로 급부상
나들이객들이 나주호를 보며 둘레길을 걷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전남 나주는 영산강의 물줄기를 따라 번성한 천년 목사고을로, 도시 전체가 살아 숨 쉬는 역사 교과서와 같다. 광활한 나주평야와 유유히 흐르는 강이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찬란했던 옛 백제 문화와 근대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나주호를 따라 걷는 둘레길부터 금성관, 국립나주박물관 등 볼거리도 다채롭다.

최근 전 구간이 개통된 나주호 둘레길은 숲과 잔잔한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명품 걷기 코스로 꼽힌다. 총 8㎞ 에 달하는 이 둘레길은 탁 트인 호수 위를 걸으며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최고의 힐링 명소다. 나주의 역사적 품격을 상징하는 '금성관(錦城館)'은 조선 시대 객사 건물 중에서도 가장 웅장한 규모와 단아한 건축미를 볼 수 있다.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아름다운 경관과 음이온·피톤치드가 풍부해 이용객의 스트레스 해소 및 심신치유의 최적의 공간이다. 역사 탐방과 자연 속 휴식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다면 나주로 주말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명품 걷기 코스 나주호 둘레길

최근 개통된 '나주호 둘레길'은 울창한 숲과 수려한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나주호 둘레길은 총연장 8㎞ 구간으로 한전KPS인재개발원~녹야원 4.4㎞ (1구간), 중흥리조트~다도광업소 3.6㎞ (2구간)로 조성됐다. 시는 지난 2021년부터 총사업비 110억 원을 투입해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명품 걷기 코스 사업을 본격 추진했고 4년여 만에 완공했다.

올해 7월 6.4㎞ 구간을 부분 개방한 이후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데크길과 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전 구간에 대한 안전점검을 거쳐 전면 개통했다. 나주호는 다도면 면적의 약 30%를 차지하는 85만9천508㎡(260만 평) 규모의 호수다.

이번 둘레길 개통을 계기로 나주시는 인근의 다양한 관광 자원과 연계한 복합 힐링 관광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나주호 둘레길을 비롯해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 나주천 생태물길 공원, 영산강 300리 자전거길, 공산면 남도의병역사공원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금성관. /나주시 관광사진공모전 수상작

◇역사적 품격 '금성관'

호남의 중심 고을이었던 나주의 위상을 보여주는 금성관은 조선시대 가장 큰 객사 건물이다.

금성관은 나주목의 객사 건물로 매월 1일과 15일에 국왕에 대한 예를 올리고 외국 사신이나 정부 고관의 행차가 있을 때 연회를 열었던 곳으로 지금도 나주의 역사와 정신을 품은 상징적 공간으로 남아 있다. 국가 보물 2천37호로 지정된 금성관은 웅장한 목조건물은 관리가 잘 돼 고유한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있다.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 금성관은 방문객에게 고풍스러운 기와와 단청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금성관은 팔작지붕을 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맞배지붕의 정청과 대비되는 희귀성을 갖는다. 궁궐 정전과 유사한 평면 구성이 특징으로 넓은 마당과 고풍스러운 기와지붕과 단아한 목조 구조, 정돈된 주변 풍경 담으며 걷는 산책은 조선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과거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잠시 쉬어가거나, 주변이 한적해 여유롭게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반남고분군 코스모스/나주시 관광사진공모전수상작

◇문화재 수장고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유역에 남아있는 역사자료를 보존하고 전시해 호남지역 발굴매장 문화재에 대한 수장고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건립됐다. 국립박물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전원 속에 자리잡은 나주박물관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휴식을 제공 한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영산강 유역에서 출토된 토기와 금동관, 청동기 시대 유물 등 지역의 찬란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상설 운영되고 있다. 야외로 눈을 돌리면 고분과 정자, 꽃길이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사진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가을철에는 반남고분군을 배경으로 한 핑크뮬리와 코스모스가 절정을 이룬다.

국립나주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 강좌, 전통문화 체험행사 등이 열려 역사와 문화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역 예술인과 협업한 기획전과 공연도 꾸준히 진행되며,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예술 교류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나주시 산림자원연구소 모습. /나주시 관광사진공모전 수상작

◇나주시 산림자원연구소

나주시 산림자원연구소는 다양한 산림 자원을 보존·연구하며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 구현을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연구기관이다. 연구소 내에는 수목원과 등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휴식과 교육의 장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식물 보존을 넘어, 나주와 전남권 산림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수종 개발, 병해충 방제 기술, 산림 복원 사업 등 지역 환경에 맞춘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숲 해설 등을 운영해 산림의 중요성과 생태 보존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가을이면 연구소 내 산책로는 단풍과 갈대, 억새로 물들어 자연 속 힐링 명소로 변모한다.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도 고요한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주말이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는다. 나주시 산림자원연구소는 자연의 생명력과 사람의 삶이 어우러진 '녹색 쉼터'로서, 연구와 교육, 휴식이 조화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나주영산강전경사진 /나주시관광사진공모전수상작

◇친환경 수변 공간 영산강정원

나주 영산강정원은 영산강 변을 따라 조성된 도심 속 친환경 수변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를 제공하는 대표 명소다. 정원 내에는 다양한 수목과 계절별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연결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운동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억새가 장관을 이루어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정원 곳곳에는 조형물과 쉼터가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독서, 피크닉, 야외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도심 가까이에 위치하면서도 강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관 덕분에 사계절 내내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시는 최근 이곳에서 '2025 나주영산강축제'를 열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영산강정원을 향후 15만 평 규모로 확장해 지방정원으로 지정한 뒤, 국가정원으로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