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태에 영업익 90.9% ‘뚝’… 새 CEO 선임 계기 분위기 반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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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4월 해킹 사태 여파로 전년 대비 90.9% 급감했다.
SK그룹은 30일 SKT는 대표를 정재헌(사진) 사장으로 전격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SKT는 30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78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T는 4분기에도 일부 통신요금 감면 조치가 이어지는 만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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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이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
SK텔레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4월 해킹 사태 여파로 전년 대비 90.9% 급감했다. SK그룹은 30일 SKT는 대표를 정재헌(사진) 사장으로 전격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정 신임 사장이 SKT에 대한 고객 신뢰를 회복시키고 ‘인공지능(AI) 기업 전환’ 전략을 순조롭게 이끌어 재도약 모멘텀을 만들어 낼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SKT는 30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78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2% 줄었고, 영업이익은 90.9% 급락했다. 순손실은 16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 여파로 회사는 2021년 분기배당 도입 후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실적 급락은 4월에 드러난 대규모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SKT는 7월 위약금 면제, 8월에는 통신요금 50% 감면과 T멤버십 제휴 할인 등을 포함한 ‘고객 감사 패키지’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이동통신 매출이 전 분기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1348억원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이동통신 매출 감소분의 대부분이 해킹 사고 영향”이라며 “추가 데이터 제공 등 고객 감사 패키지가 연말까지 이어지지만, 4분기에는 감소폭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무선·유선 사업 모두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G 가입자는 1726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24만명 늘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세로 전환됐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전년 대비 35.7% 성장하며 체질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SK브로드밴드의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지원사업 수주에 힘입어 매출 1498억원을 기록했고, AI 전환(AIX) 부문도 557억원 매출을 올렸다.

SKT는 앞으로도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분야를 정 대표가 중점적으로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 추구협의회의 거버넌스위원장을 역임한 ESG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향후 5년간 7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정보보호 혁신안’을 추진 중이다.
SKT는 4분기에도 일부 통신요금 감면 조치가 이어지는 만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해킹 관련 영향이 대부분 올해 실적에 반영된 만큼 내년에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CFO는 “내년에는 고객 신뢰 회복을 기반으로 이동통신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비용 집행을 최대한 효율화해서 해킹 사고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AI DC와 AIX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을 내면서 배당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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