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깨질라’…트럼프·시진핑 두 가지는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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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년 만에 마주 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0일 부산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나 러시아 석유 수입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아시아 순방 사전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대만 문제가 회담 의제로 오를 것인지 묻는 말에 거듭해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 및 무역 관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거나 "미국 쪽에서는 다른 사안을 논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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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년 만에 마주 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0일 부산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나 러시아 석유 수입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감한 문제는 피한 채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의 회담 중 “대만은 거론되지 않았다”며 “실제로 그건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주요한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는 전망과 달리 언급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회담에 앞서 엔비시 뉴스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만 정책을 중국 쪽 요구에 맞춰 바꿀 수 있다는 백악관 내부의 우려를 전했다. 시 주석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공식 선언을 요구할 수 있으며, 중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하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응할 수 있어, 참모들이 전전긍긍한다는 내용이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깨고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고 선언할 경우 정치·외교적 여파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안(대만) 문제는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꼽는 주요 안보 사안이다. 회담을 앞둔 27일 중국이 대만 주변 해역 등에서 폭격기 훈련을 하자, 이를 두고 트럼프에 보내는 ‘경고’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사전 협의한 내용에서 벗어난 ‘돌발 행동’을 하지 않은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각) 아시아 순방 사전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대만 문제가 회담 의제로 오를 것인지 묻는 말에 거듭해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 및 무역 관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거나 “미국 쪽에서는 다른 사안을 논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공언해왔던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그(중국이 수입하는 러시아산) 원유도 사실 논의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함께 노력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순방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시 주석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에게 얘기할 것 같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인도 등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대고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이날은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대해 “오래” 논의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 설명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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