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K' ML 최초 업적 쓴 2003년생 괴물 신인 감격 "올해는 퐁풍 같고, 미친 한 해"

박승환 기자 2025. 10. 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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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트레이 예사비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정말 미친 한 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레이 예사비지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5차전 LA 다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1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예사비지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번에서 토론토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로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모든 레벨을 거치며 25경기(22선발)에 나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12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지난 9월 처음 빅리그에 승격됐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21로 좋은 활약을 펼치 결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승선했다.

예사비지는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던 뉴욕 양키스전을 제외하면 이후에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는데, 이날 제대로 이름을 날렸다. 1~2회 다저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낸 예사비지의 실점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피안타를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홈런으로 허용한 까닭이었다. 하지만 이후 투구는 완벽했다.

예사비지는 5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1963년 샌디 쿠팩스 이후 무려 6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6회 이전에 10개의 삼진을 솎아낸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다저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7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후 무실점을 마크하면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그리고 예사비지는 이날 투구로 수많은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예사비지는 지난 1949년 돈 뉴컴을 제치고 월드시리즈에서 12개의 삼진을 뽑아낸 유일한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볼넷 없이 12개의 삼진을 기록한 것도 '최초'였으며, 선발 출전한 선수에게 모두 삼진을 뽑아낸 것은 역대 세 번째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레이 예사비지./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레이 예사비지./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예사비지는 경기 후 "경기 시작부터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컸다. 카운트를 내 페이스대로 끌고 갈 수 있었고, 투 스트라이크로 몰아넣었을 때에는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보며 "케빈 가우스먼, 맥스 슈어저, 셰인 비버 등과 이야기를 나눴던 것들이 오늘 등판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사비지는 베테랑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이 오늘을 위한 준비였다. 올해는 내게 정말 미친 한 해였다. 베테랑들 사이에서 배우는 것은 내 커리어에서 엄청난 자산이다. 그들은 나를 정말 정성껏 대해줬다. 만약 내가 루키를 맞이하는 입장이 된다면, 똑같이 하고 싶다"고 가우스먼, 슈어저, 비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한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엄청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예사비지. 이날 5만명이 넘는 관중 앞, '적지'에서 투구는 압권이었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즐길 여유는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은 없다. 솔직히 말하면, 오프시즌이 시작된 후 한숨을 돌릴 때쯤 돼야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정말 폭풍 같은 한 해였다"며 "지금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세상이다. 할리우드에 있어도 이런 각본은 쓰지 못할 것이다. 이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불펜에서 공을 던지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올 때 한 번 관중석을 둘러봤다. 팬들이 가득했었는데 '이 사람들을 실망하고 돌려보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 순간, 내 야구 인생이 하나의 원으로 완성된 느낌이었다"며 "트레이너,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하면서 몸 상태를 정비할 것이다. 멘탈적으로도 6차전 준비를 할 것이며, 기회가 온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불펜 등판까지도 불사할 각오를 내비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레이 예사비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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