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류 멸망 안 온다”…빌 게이츠, ‘기후재앙론’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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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온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입장을 선회했다.
게이츠는 "기후변화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지만, '인류 종말론적 시각(Doomsday outlook)'이 단기 탄소 감축에만 집착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일부 기후 관련 지원 재단을 해산하면서 입장 변화를 예고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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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 시각)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노트(GatesNotes)’에 ‘기후에 관한 세 가지 혹독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기후 변화는 분명 심각한 문제이며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인류가 멸망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 “기후 재앙론이 오히려 해법을 가로막고 있다”

또한 단순히 온도 변화로 기후 대응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도 비판했다. “기온은 기후 문제 해결의 진척도를 보여주는 최선의 지표가 아니다”라며 “기온 상승 자체보다 기후 변화 속에서도 생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2021년 저서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수십 년 내 기후 변화로 인한 사망률이 코로나19를 넘어설 것”이라던 예측과 대조된다. 4년 만에 ‘기후 재앙론’에서 ‘현실 조정론’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셈이다.
● 유엔 기후정상회의 앞두고 던진 ‘경고 메시지’

실제로 지난 COP29에서는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에 5000억 달러의 기후지원금을 요구했으나, 약속된 금액은 3000억 달러에 그쳤다. 이마저도 최종 합의문에서 지원 조항이 빠지며 “선진국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결국 전원 서명 합의문도 공개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을 “실효성 없는 정상회의에 대한 빌 게이츠식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게이츠는 이번 COP30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 거액 투자한 게이츠, 환경운동의 ‘정치화’도 비판

2015년 청정에너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벤처펀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Breakthrough Energy)’를 설립해 온실가스 저감 기술 개발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지난 3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일부 기후 관련 지원 재단을 해산하면서 입장 변화를 예고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환경운동의 정치화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자선 재단 인사이드 필란스(Inside Philanthropy)의 데이비드 캘러핸은 이번 발언이 중도적 이미지로 이동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 정책에 적대적인 상황에서 빌 게이츠가 공격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공포감을 유발하는 것보다 낙관적인 메시지로 전환하려는 현실적 접근”이라 분석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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