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뚫은 삼성전자 “HBM 내년까지 완판… 증설 검토”

장우진 2025. 10. 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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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 HBM3E 공급 사실상 공식화
HBM4 내년 양산 추진… 증산 여부 검토
美 파운드리 신공장 내년 가동 시 실적↑
3분기 영업익 12.1조… 메모리서만 7조
삼성전자가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전시회 ‘SEDEX 2025’에서 전시한 HBM4 실물.


삼성전자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을 사실상 완판했으며, 추가 주문이 이어지면서 증설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을 납품하고 있음을 공식화한 가운데, 6세대 HBM(HBM4) 수요도 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이제부터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생산 계획분에 대한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다”며 “추가 고객 수요가 지속 접수되고 있어 증산 가능성에 대해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실적발표 자료에서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고 밝혀, 그 동안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공급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6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메모리에서만 7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메모리 부문 매출액은 부문 매출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등 AI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이러한 호실적인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격전이 예고된 HBM4 시장에서는 기술 우위를 자신하며 양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HBM4는 개발을 완료하고 모든 고객들에게 출하를 완료, 양산 출하가 준비돼 있다”며 “HBM4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1c(10나노급 6세대) 캐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경쟁 심화되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기존 계획 변경해 더 높은 성능의 HBM4를 요구하고 있다”며 “HBM4 개발 착수 단계에서 이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고객들에게 전달된 11Gbps 제품은 저전력 등 고객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AI 수요 확대에 맞춰 DDR5, LPDDR5x, 고용량 QLC SSD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선단 공정 중심으로 가동률 개선되면서 매 분기 2조원 안팎을 기록하던 적자폭이 대폭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팹(공장)이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경우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현재 테슬라와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위한 23조 규모의 파운드리 수주를 맺었으며 이는 테일러 신 공장에서 생산된다.

강석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 경쟁력 향상과 미국 테일러 팹 적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 4분기에는 2나노 1세대 공정을 적용한 신제푸을 본격 양산하고, 미국과 중국 주요 거래선에 대한 고성능컴퓨터(HPC)·오토 등의 수요 강세 제품과 메모리 제품 확대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3분기 정체됐던 시스템LSI는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 탑재를 추진하고, 이미지센서는 2억 화소 등의 기술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각 사업부별 3분기 영업이익은 DS부문 7조원을 비롯해 TV·가전·모바일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3조5000억원, 하만 4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SDC) 1조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DX부문의 경우 모바일경험(MX)이 갤럭시Z 폴드7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로 3조6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TV(VD)·가전(DA) 부문은 1000억원가량의 영업적자를 냈다.

김민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경쟁사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TV 수요 침체로 작년 대비 역성장이 전망된다”며 “신규 폼팩터인 마이크로 RGB와 OLED TV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중저가 제품 라인업 확장,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성장을 위한 TV플러스 콘텐츠 강화로 점유율을 회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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