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시진핑과 트럼프가 ‘APEC 경주’ 아닌 부산서 회담한 이유

백윤미 기자 2025. 10. 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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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가 아닌 부산에서 회담을 진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29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부산에서 만나 양국 관계와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양측은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문제를 논의하고,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침과 추진력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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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PEC] “보안·정보 보호 최우선 고려한 결정”
나래마루 공군기지, 외교보다 안보 무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가 아닌 부산에서 회담을 진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외교적 형식보다 안보와 정보 보안을 우선시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열린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 앞에 양측 수행원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29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부산에서 만나 양국 관계와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양측은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문제를 논의하고,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침과 추진력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회담은 30일(한국 시각) 오전 11시에 시작돼 약 1시간 40분 만에 종료됐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대면은 2019년 이후 6년 만으로, 최근 미·중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에서 상징적 의미가 컸다.

이번 회담 장소로 부산이 선택된 것은 단순한 일정상의 이유를 넘어선 외교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당초 김해국제공항 내 ‘나래마루 리셉션홀’이 유력한 회담 장소로 거론됐으며 실제로 회담이 이곳에서 열렸다. 나래마루는 대한민국 공군 제5전술비행단이 주둔한 고보안 시설이다.

이에 대해 강준영 한국외대 중국학과 교수는 SCMP에 “부산 공군기지는 외부 접근이 제한된 고도의 보안 구역으로, 정보 유출과 돌발 변수에 대비하기 용이하다”며 “미국과 중국 모두 보안상 이점을 고려해 회담 장소를 별도로 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에도 나래마루는 고위급 정상 접견 장소로 사용됐고,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도 회의실로 활용된 바 있다. 군사 시설이지만 외빈을 위한 의전 공간으로도 이미 검증된 셈이다.

다만 중국 측이 민감한 회담을 공군기지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진핑 주석은 과거 미국 방문 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착륙한 적은 있지만 군사시설 내에서 회담을 가진 전례는 없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회담한 바 있다.

양국의 긴장 국면을 고려할 때 이번 장소 선택은 ‘안보 중심 회담’의 성격을 분명히 한 조치로 보인다고 SCMP는 설명했다. 특히 미·중은 최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무역 실무협상에서 ‘예비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번 부산 회담은 그 결과를 토대로 관세 휴전 연장과 공급망 문제 등 핵심 사안을 조율하는 자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6년 만에 이뤄진 시 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멋진(amazing) 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우리는 거의 모든 것에서 매우 수용가능한 형태로 합의를 했다”며 “많은 결정이 이뤄졌고 남은 것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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