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 정규” 정승환이 부르는 '사랑'은 진부하지 않아(종합)

김선우 기자 2025. 10. 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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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이 부르면 '사랑 노래'도 진부하지 않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정승환 새 정규 '사랑이라 불린'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정승환의 새로운 정규 앨범은 2018년 첫 정규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더블 타이틀곡 '앞머리' '행복은 어려워'를 비롯해 총 10곡이 담겼다. 정승환 역시 “7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정승환”이라고 소개하며 “이런 자리가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된다”고 인사를 건넸다. 정승환 소속사인 안테나의 수장 유희열도 자리해 지원사격했다.

정승환은 “2023년도 7월 군악대 복무를 시작해 올해 1월에 전역했다. 군대에서 즐겨하는게 축구였다. 그렇게 JTBC '뭉쳐야 찬다'와 연이 닿아서 합류하게 됐다. 5월에 발라드 싱글을 냈었다”며 “SBS '우리들의 발라드'에도 출연 중이다. 틈틈이 페스티벌 공연이나 이런 걸 하면서 앨범 작업도 함께 하다가 오늘 나오게 됐다. 다가올 12월에 3년 만에 열리는 콘서트 준비도 한다. 바쁘지만 하나하나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 사이에 싱글이나 미니앨범 같은 건 쭉 해오긴 했다. 그러나 정규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는 듯 하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무게를 실감하기도 했다. 7년만인만큼 정승환의 가장 현재 정체성이 담긴 앨범이다. 잘 담아보고자 많은 분들이 함께 애써줬다.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공존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랑의 정수'를 필두로 여러 형태의 사랑과 관계를 담아낸 앨범이다. 정승환은 “지금의 정승환이 할 수 있는 정수를 녹여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개인적으로도 정규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다. 나라는 가수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장치랄까. '좋은 음악'의 정의가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응축시키고자 노력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돌이 주를 이루는 K팝 시장에서 나온 발라드이기에 더욱 귀하다. 정승환은 “사랑이란 주제가 진부할 수 있지만 꼭 필요한 주제라 생각했다. 내가 탐구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며 “비단 연인간 사랑 뿐 아니라 다양한 관계가 있지 않나. 어떤 시절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것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담으려고 노력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무대들은 더욱 깊어진 정승환의 감성을 느끼게 했다. 첫 무대에서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자 "이번 무대 정말 잘하고 싶다"며 다시 무대를 선보이는 등 남다른 열정과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김영옥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지원사격했다. 정승환은 “김영옥 선생님이 뮤직비디오에 함께해주셨다. 소년과 소녀가 있고 두 청년이 있고 두 노년의 인물이 있다. 김영옥 선생님이 시간이 흐른 후의 소녀 모습을 너무도 잘 표현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무 긴장됐다. 아주 어릴 때부터 여러 작품에서 선생님의 모습을 봤었다. 이젠 어느덧 10년차 가수가 됐지만, 내게 너무나 연예인 같은 존재다. TV에서만 뵙던 선생님을 내 뮤직비도에 나온다 했을때 떨렸다. 현장에서 '어버버버'한 기억이 난다”며 “몸에 리본도 매서 선생님께 재롱도 피우고 꽃다발도 드렸다. 선생님 촬영하시는 걸 보면서 이게 진짜 명연기구나 싶었다. 내내 감탄한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번 앨범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메시지도 명확하다. 정승환은 “이별이란 건 관계는 마침표를 찍지만, 사랑에는 기어이 쉼표를 남긴다는 생각이 든다. 잠깐 머무른 간이역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10년차. 이제는 본인이 느끼는 바, 말하고 싶은 바를 담을 수 있는 시기에 도달했다. 공백기 동안 군복무는 물론이고 30대에도 접어들었다. 정승환은 “만으로 29세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 안테나라는 회사에 10년째 있다. 정말 훌륭한 뮤지션과 선배님들과 함께 지내면서 직간접적으로 많이 배웠다. 그 시간들이 너무나 큰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한다. 가수로서의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 더 성숙하고 깊어진 부분들이 분명히 있으리라 믿는다. 내 노래에서 느끼는 순간들이 더러 있다. 앨범에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나도 음악에 대한 내 생각과 내가 담고자 하면 메시지와 표현하고자 하는 바들이 생기면서, 그런 것들을 담고자 했다. 지금 정승환다운 무언가를 담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승환은 '발라드 세손'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발라드 세손'이란 수식어로 계속 불리는 것도 감사하다. 그러나 너무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아서 음악적인 것보다도 '잘생긴 발라더'라는 말도 듣고 싶다”며 “(음악 뿐 아니라) 비주얼적으로 발전했다는 평가가 있으면 개인적으로 뿌듯할 거 같다”고 소망했다.

정승환의 신보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사진=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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