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철거" 혐오 집회에 수능 앞둔 고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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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최근 한 단체가 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집회를 예고해 학교 현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이 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직접 소녀상을 제작해 설치했는데, 위안부법 폐지를 주장하는 단체가 이걸 없애라며 집회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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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학교에도 설치된 곳이 있는데요.
최근 한 단체가 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집회를 예고해 학교 현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야 존중해야 한다지만, 수능시험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우려가 큽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의 한 고등학교 정문 앞.
경찰 버스가 정문 진입로를 가로막았고 학교 주변에는 경찰 인력 240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지난 2017년, 이 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직접 소녀상을 제작해 설치했는데, 위안부법 폐지를 주장하는 단체가 이걸 없애라며 집회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는 위안부 피해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오후 2시부터 집회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보호에 결국 집회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집회 예정 시간이 하교 시간과 겹쳐 이 고등학교 학생들은 바로 옆 중학교 후문으로 하교해야 했습니다.
이 단체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경찰이 집회를 봉쇄했다"며 "앞으로는 게릴라식 집회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능을 2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위안부 혐오 시위로 학생 피해가 우려되자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학습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소녀상 철거 집회가 '공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정근식 서울교육감
"학교 공동체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충분히 토론을 하고 소녀상 디자인도 학생들이 같이 만들어낸 그런 교육의, 역사 교육의 산물이다. (소녀상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진로 교육을 한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것은 정말로 엄청난 공교육에 대한 커다란 근본적인 도전이다."
정 교육감은 또 "학교 주변에서 학생들의 정상적인 학업에 방해가 되는 시위는 절대 이뤄져선 안된다"며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률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시교육청 등 수도권 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도 학교 앞에서 혐오 표현을 표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고 정 교육감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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