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에 김해공항 초긴장···경찰 1500명 회담장 겹겹이 둘러싸[경주 APEC]
시진핑 환영 집회서 난동 부린 보수 유튜버 3명 검거

30일 미중정상회담이 열린 김해공항 공군기지는 회담 시작 전부터 회담이 끝날 때까지 초긴장 상태였다. 외관상으로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평온한 모습이었으나 경비와 보안은 한층 강화돼 삼엄한 분위기였다.
전날부터 각국 정상과 경제인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 도착하면서 경찰특공대 장갑차가 현장에 배치되는 등 경호 수준이 최고도로 적상됐다.
이른 아침부터 공군기지와 인접한 부산김해경전철 덕두역 일대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경찰과 군은 합동작전을 벌이며 정상회담장 외곽을 경호했다. 오전 10시~오후 2시 두 정상이 헬기와 전용기에서 내려 회담장인 나래마루에 도착한 뒤 회담이 끝나고 이동할 때까지 경호는 절정에 달했다. 경찰관 1500명이 동원돼 공군기지 일대를 겹겹이 에워쌌다.
나래마루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외 정상과 대표단을 맞이하기 위해 마련한 의전 시설이다. 일반인이 드나드는 공항 청사가 아닌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부대 안에 마련된 시설이다. 활주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어 요인 경호가 쉽고, 내부에 회의장으로 쓸 수 있는 접견실 2곳과 CIQ(출입국, 세관, 검역실) 1곳, 부속실(경호원 대기실) 등이 갖춰져 있다. 외관은 전통 양식으로 한옥 지붕의 멋을 살려 만들었다.
212평짜리 좌우 대칭형 단층 건물로 날개를 나타내는 ‘나래’와 쉼터라는 뜻의 ‘마루’를 합쳐 ‘항공기를 이용하는 귀빈들이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래 마루는 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도 접견실로 활용됐다.
김해공항 터미널에서도 수화물 정밀 검색 비율이 20%로 상향되고 항공기 탑승 전 승객들은 신발과 외투를 벗고 검색받는 등 보안이 강화됐다.
김해공항 인근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둘러싸고 찬반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55분쯤 김해공항과 외부 도심을 잇는 주요 도로에서 화교들이 환영 집회를 열었고, 보수성향의 유튜버들이 집회를 방해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이들은 차량에 성조기를 걸고 확성기를 중국을 규탄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에게 욕설하고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경찰은 유튜버 A(40대), B(50대), C(60대)씨 등 3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사우디 투입 군 수송기, 200여명 태우고 출발···중동 한국인 대피 ‘사막의 빛’ 작전
- [단독]‘1.5평 독방 아동 감금’ 13년 전 학대 가해자, 같은 보육원 원장으로 돌아왔다
-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 ‘꿀꺽꿀꺽’···해양 지킴이 로봇 등장
- 탑골공원 ‘장기 금지’ 이후 흩어졌던 노인들, 낙원상가 ‘놀이터’에 다시 모였다
- 이란 국민들 “정권 교체 아닌 국가 붕괴”···전쟁 장기화에 ‘반정부 동력’도 위축
- 살사, 스포츠카, 대저택 모두 뒤로 하고···그가 택한 것은 ‘출가’였다
- 183m 고층 빌딩까지…나무로 못 지을 건물 없네
- 구멍나고 공기 새는 낡은 국제우주정거장, 2년 더 쓴다···바로 ‘이 나라’ 때문
- 미국서 팰리세이드 ‘전동시트 끼임 사고’에…현대차, 일부 사양 판매 중단
- [기울어진 나라 ②] 지분 쪼개고, 대표 넘기고…지방의원의 수의계약 ‘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