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현금투자 연 200억불 상한'에…가슴 쓸어내린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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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관세협상 끝에 대미 현금투자액을 연간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30일 국내 증권가는 안도감을 나타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최고치에 따른 외국 투자자금 유입에도 환율이 1430~1440원대까지 급등한 건 대미 투자 우려로 인한 기업 등의 달러 수요가 컸던 것"이라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와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 완화가 부각되면서 환율이 연내 13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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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관세협상 끝에 대미 현금투자액을 연간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30일 국내 증권가는 안도감을 나타냈다. 외환 유출에 따른 투자환경 악화 우려를 줄였다는 평가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환율과 원화 약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날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연간 150억~200억달러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조달할 수 있는 규모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대미 현금투자가 매년 200억달러 늘어난다고 단순히 가정하면 균형환율 관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20~25원 가량 상방 압력을 받겠지만, 자동차 관세 인하에 따른 경제적 순효과도 고려한다면 상방압력은 더 낮을 것"이라고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우려했던 달러 유동성 유출을 최소화했고, 환전 등에 따른 외환수급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며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 4220억달러에 대한 연간 이자와 배당수익률을 3~5%로 가정할 때, 연간 126억~211억 달러는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최고치에 따른 외국 투자자금 유입에도 환율이 1430~1440원대까지 급등한 건 대미 투자 우려로 인한 기업 등의 달러 수요가 컸던 것"이라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와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 완화가 부각되면서 환율이 연내 13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 합의는 한국 경제와 증시를 억눌러왔던 악재의 소멸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동성 확대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호실적, 정부의 친시장 정책 등에 기인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외환시장 안정과 함께 '오천피(코스피 5000)'로의 여정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 타격은 과제로 지적됐다. 현금투자액(2000억달러)과 선박보증 등 조선업 협력액(1500억달러)이 국내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라는 관측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막대한 국부가 국내 생산적 투자처 대신 미국으로 유출되는 것은 기회비용 발생뿐 아니라 제조업 공동화 우려를 자극한다"며 "이를 상쇄할 만큼 대내 정책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생산적 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가 들여올 수 있는 운용수익이 줄고, 국내에서 진행될 수도 있는 투자 일부가 해외에서 이뤄지게 된다"며 "중장기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정책변수를 주시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근거로 삼았던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은 미 연방대법원의 심리가 진행 중인 터다. 판결 시점은 연말이나 내년 2월 초 사이로 점쳐진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이벤트"라며 "미 연방대법원이 6대 3으로 보수성향이지만, 삼권분립을 고수하는 정통파 법학자들의 비율이 높다. 여기에 이민자·셧다운 해고·관세 등 사안에서 사법부와 잦은 마찰이 발생한 점도 우려 요인"이라고 밝혔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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