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PEC 만찬서도 '콜라 사랑'… 샴페인은 입에 대는 시늉만

박지윤 2025. 10. 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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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29일, 방한한 해외 정상들을 위한 특별 만찬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끈 음식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 놓인 '콜라 한 잔'이었다.

이번 방한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숙박할 호텔 측에 "콜라를 종류별로 대통령 방 안에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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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서 눈길
만찬주 옆 콜라 배치… '금주 습관' 배려
이재명(오른쪽)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별만찬 도중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의 축사를 듣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29일, 방한한 해외 정상들을 위한 특별 만찬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끈 음식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 놓인 '콜라 한 잔'이었다. 술을 마시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한 주최 측의 조치였다.

이날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APEC 정상 특별 만찬'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 대통령의 건배 제의에 대부분의 정상들은 만찬주인 샴페인잔을 들고 이를 들이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술잔을 들고 입에 살짝 갖다 댔을 뿐, 거의 마시지 않은 채 테이블 위에 도로 올려뒀다. 대신 그 옆에는 검은색 콜라 한 잔이 놓여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친형인 프레드 트럼프가 43세에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탓이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잘생기고 성격 좋은 프레드라는 형이 있었는데, 술 문제가 있었다"며 "형이 항상 내게 했던 말은 '술을 마시지 말라'였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형으로부터 배운 교훈을 술·마약을 포함한 '중독'과의 싸움에 적용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술 대신 자주 찾는 음료는 단연 콜라다. 집권 1기 시절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 내 전용 책상에 '콜라 요청'을 위한 붉은색 버튼까지 설치했다. 백악관에서 업무를 보는 동안 하루 12캔의 콜라를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로 콜라(다이어트 콜라)'를 자주 마신다고 한다. 이번 방한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숙박할 호텔 측에 "콜라를 종류별로 대통령 방 안에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다만 그가 선호하는 '은색 라벨 다이어트 콜라'는 한국 내에서 구할 수 없어 미국 대표단이 직접 공수해 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태국 싱가포르 정상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국빈 방한 중인 트럼프 대통령, 미국의 동맹국·우방국 정상들과 함께하게 된 건 큰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위기가 복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방국 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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