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트럼프, '신라 왕관' 답례로 이 대통령에 특별 인장 찍힌 야구용품 선물

이성택 2025. 10. 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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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양국 간 우호의 의미를 담아 자신의 인장이 새겨진 야구용품 세트를 선물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경북 경주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야구용품 세트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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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관 모형·훈장 에어포스원에 실으라"
특별만찬서도 "李, 관세협상 제일 잘한 리더"
李 핵추진 잠수함 언급에... 트럼프 "대단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굿즈 전시품을 관람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양국 간 우호의 의미를 담아 자신의 인장이 새겨진 야구용품 세트를 선물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시대 왕관 모형에 대한 답례 성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경북 경주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야구용품 세트를 선물했다. 배트에는 백악관이 있는 미국 워싱턴이 연고지인 메이저리그 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 외야수 딜런 크루즈 선수의 친필 서명이 담겼고, 야구공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장이 찍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측은 이 대통령에게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역사를 상징하는 선물을 통해 한미 양국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공동의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신라시대 천마총 금관 모형과 함께 수여받은 무궁화대훈장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실으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 정상에 대한 선물은 한국 외교부가 선박 등을 통해 미국으로 전달할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이 마음에 들어 일찍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 측 인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오벌오피스)에 왕관과 훈장을 전시할 곳을 벌써 정해놨다고 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선물한 야구용품 세트. 대통령실 제공

트럼프 "李, 관세협상 제일 잘한 리더"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열린 오찬을 겸해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한미 정상 간 나눈 뒷얘기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특별만찬에서 다른 해외 정상 앞에서 이 대통령에게 "관세협상을 제일 잘한 리더이자 국가"라고 말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정상회담 공개 발언에서 이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의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언급 배경에 대해선 "그만큼 의제의 중요성을 대통령이 강조할 의도가 있었다고 평가하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거나 "뭐가 필요하냐" 등의 말을 여러 번 했다고 한다. 아울러 "스스로 자랑스러워 해도 좋다.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전했다는 것이다.

경주=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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