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석류, 투르크메니스탄 통해 러시아에 첫 수출

유창엽 2025. 10. 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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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아프간 국경 폐쇄되자 새 무역로 개척 나서
석류 분류작업을 하는 아프간 상인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산 석류가 처음으로 러시아로 수출됐다.

30일 아프간 매체 아리아나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민간수출업체 칸다 프루트가 지난 27일 2만4천달러(약 3천400만원)어치에 해당하는 석류 22t을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했다.

남부 칸다하르산 석류를 실은 트럭들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경과 접한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 토르군디 국경검문소를 거쳐 러시아로 향했다.

칸다 프루트 대표인 아부 사이드는 아리아나뉴스에 "아프간 석류를 러시아로 처음 수출했다"면서 "수확 철이 끝날 때까지 200∼250t을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석류의 러시아 수출은 최근 파키스탄과 아프간 탈레반의 무력충돌 후 지난 11일 이후 양국 간 무역로가 모두 차단된 가운데 이뤄졌다.

무장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의 테러 문제를 놓고 일어난 충돌은 카타르 등의 중재에 의한 휴전으로 일단락됐다. 다만 휴전 이행을 위한 후속협상이 성과를 못내 양국 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칸다하르 상업회의소 소장인 압둘 시디키는 "국경폐쇄로 아프간 과일 상인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석류와 포도 등을 실은 수백 대의 트럭이 며칠째 발이 묶여 적재 농산물의 상당 부분이 이미 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부에 무역로 재개를 촉구했다.

아프간 상인과 수출업자들은 파키스탄행 무역로 차단으로 단기적으로는 심한 손해를 보게 됐지만 이 때문에 아프간 업체들이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중앙아시아를 경유하는 새 무역로 개척에 나서게 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칸다하르 상업회의소 측은 무역로 개척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상급 석류 생산지로 유명한 칸다하르주(州)의 올해 석류 생산량은 27만t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주요 수출국인 파키스탄행 무역로 폐쇄와 냉장시설 부족으로 믿을만한 무역로를 신속히 확보하지 못하면 수확한 석류의 상당량을 버려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농민들은 우려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성사된 석류의 러시아 수출은 아프간 농산물의 대파키스탄 수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새 무역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아리아나뉴스는 짚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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