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오늘부터 생전에 연금으로도 쓴다

서지연 2025. 10. 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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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망보험금을 생전 소득처럼 유동화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는 사후자산을 생전자산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노후자금 패러다임"이라며 "보험의 본질인 안정적 소득보장을 평생에 걸쳐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보장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전에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노후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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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교보생명 및 신한·KB라이프 유동화 서비스 출시
삼성생명이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성생명 제공]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앞으로 사망보험금을 생전 소득처럼 유동화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고령층 중심으로 종신보험 가입자의 생활자금 활용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3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 등 5개 생명보험사가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를 일제히 오픈했다. 정부와 보험업계가 함께 추진한 ‘생명보험 자산의 노후자금화 정책’의 첫 결실로, 기존 종신보험 계약을 유지하면서도 그 가치를 노후소득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번 서비스는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연금 형태로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형 특약이다. 보유한 종신보험의 보장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계약자가 생전에 일정 금액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구조다. 생보업계 1차 참여사 5곳의 대상 계약은 41만4000건, 가입금액은 약 23조1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고령층이 늘고 퇴직 후 소득 공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보험자산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 핵심이다.

가입 대상은 만 55세 이상이면서 10년 이상 납입을 마친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계약자다. 사망보험금의 90% 이내 범위에서 유동화가 가능하며, 고객이 별도로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은 없다. 유동화된 금액은 일정 기간에 걸쳐 연금처럼 나눠 지급되고, 개인 상황에 따라 수령 기간이나 금액 비율을 선택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조기 종료도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서비스 시행과 함께 고객 맞춤형 ‘사망보험금 유동화 비교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은 가까운 지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상담센터를 통해 구체적인 조건을 안내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는 사후자산을 생전자산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노후자금 패러다임”이라며 “보험의 본질인 안정적 소득보장을 평생에 걸쳐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도 같은 날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화생명은 23일 고객들에게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신청 가능 대상 여부를 안내했으며, 신청자는 가까운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보장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전에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노후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이날부터 유동화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만큼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생전에 연금 형태로 전환해 노후 소득 공백을 완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했다”며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고령층 고객의 이해도 제고를 위해 충분한 안내와 보호 절차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금융위원회와 생명보험협회가 공동 추진해 온 ‘사망보험금의 생전 활용’ 정책의 첫 단계다. 당국은 고령화로 늘어난 종신보험 자산을 생산적인 노후자금으로 순환시키고, 보험계약자의 자산 활용 폭을 넓히기 위해 제도를 설계했다. 향후 시행사 확대와 상품 다양화도 검토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보험의 사망보장 기능을 유지한 채 생전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 보험산업의 구조적 전환점”이라며 “퇴직 후 소득이 끊긴 중장년층에게 실질적인 노후생활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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