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알쓸신잡, 글로벌 크루즈 빅4와 새로운 강자들

송요셉 기자 2025. 10. 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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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빅4’ 카니발·로열캐리비안·노르웨이지안·MSC
특색 뚜렷한 호텔·엔터테인먼트·거대자본 크루즈 진출

세계 크루즈 시장은 카니발 코퍼레이션(Carnival Corporation & plc), 로열 캐리비안 그룹(Royal Caribbean Group),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NCLH), MSC 그룹이 운항 용량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빅4'로 요약되는 이들 선사들은 카리브해·지중해·알래스카 같은 전통 노선부터 동북아 단거리까지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주요 크루즈 선사들과 그 밖에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선사들을 살펴봤다.

카니발 크루즈 라인(Carnival Cruise Line) 리버티호 /픽사베이

다층 포트폴리오, 카니발 코퍼레이션

카니발 코퍼레이션은 카니발 크루즈 라인(Carnival Cruise Line), 프린세스 크루즈(Princess Cruises), 홀랜드 아메리카(Holland America), 코스타(Costa)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 9개 브랜드가 그룹 아래 배열돼 있다. 90척 이상의 크루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중·프리미엄·럭셔리·익스페디션까지 수직 통합 라인업을 이룬다. 카리브해·지중해·알래스카·북유럽이 주된 무대이며, 코스타와 아이다(AIDA)는 유럽 내수·아시아 단거리 수요 흡수에 강하고, 프린세스·홀랜드 아메리카는 알래스카·일본·남태평양 등 중장거리 기항지형에서 존재감이 크다.

대표 브랜드인 카니발 크루즈 라인은 화려한 엔터테인먼트와 합리적 요금 체계로 가족형 크루즈를 표방하며 북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프린세스 크루즈는 국내에서 알래스카 여행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크루즈로는 전세선 계약으로 한국 출발 아시아 기항 상품을 운영하는 코스타 크루즈가 대표적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이다 크루즈는 아시아 노선으로 확장 중이며, 한국 기항 일정을 포함하고 있다.

크루즈 버킷리스트를 화려하게 장식해 줄 럭셔리 브랜드도 갖추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시번(SeaBourn) 크루즈는 수천명을 수용하는 여느 크루즈와 달리 승객 정원이 400명~600명 수준이다. 승객 대비 승무원 비율이 높아 서비스 품질이 높으며, 올인클루시브 운영에 초점을 뒀다. 지중해와 북유럽 노선을 집중적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권역 진출도 꾀하고 있다.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RCI) 오베이션 오브 더 시즈 /픽사베이

초대형·럭셔리 대표주자, 로열 캐리비안

로열 캐리비안 그룹은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RCI), 샐러브리티 크루즈(Celebrity), 실버시 크루즈(Silversea) 3개 브랜드로 구성돼 총 68개 크루즈를 운항한다. RCI는 승객 정원 5,610명의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 '아이콘 오브 더 시즈(Icon of The Seas)'를 지난해 데뷔시켰다. 아이콘 오브 더 시즈는 선내 워터파크·실내·외 복합 엔터테인먼트 구성을 통해 '해상 테마파크' 경험을 극대화했으며, 주요 노선인 카리브해에서는 프라이빗 아일랜드 'Perfect Day at CocoCay'를 방문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홍콩·상하이 기점 크루즈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를 통해 RCI를 경험하기 쉽다.

셀러브리티 크루즈는 디자인·다이닝 혁신으로 모던 프리미엄을, 실버시는 남극·북극·아마존 등 원정 항로에서 럭셔리 익스페디션 시장을 공략한다. 셀러브리티 크루즈는 지중해·알래스카·북유럽·카리브해를 주요 거점으로 하며, 대표 선박 엣지호는 이동식 발코니 개념과 복합공간 '이든'이 신선한 크루즈 경험을 제공한다. 실버시 크루즈는 남·북극, 아마존, 그린란드 등 일반 크루즈가 닿지 않는 곳을 달린다. 탐험형 크루즈인 만큼 대형 항구 출항이 아닌 칠레-남극 등 방문지에 접근하기 용이한 항구에서 출발이 이뤄진다.

노르웨이지안(NCL) 에픽호 /픽사베이

프리스타일 크루즈,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NCLH)는 노르웨이지안(NCL)·오세아니아(Oceania)·리젠트 세븐 시즈(Regent Seven Seas) 3개 크루즈 브랜드, 총 34척의 크루즈를 보유한 그룹이다. NCL은 정찬 시간과 드레스코드 구속을 낮춘 '프리스타일 크루징'을 선보여 자유도 높은 선내 경험을 시장에 선보였다. 북미와 카리브해 노선에서 활발하게 운항 중이다. 특히 7일간 하와이 4개 섬을 일주하는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POA)'는 연중 주간 고정 운항한다. 또 지난해부터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확장 중이다.

오세아니아 크루즈는 중형선·기항지 체류 밀도·선상 미식으로 프리미엄 계층을 공략한다. 세계적인 프랑스 셰프 자크 페펭(Jacques Pepin)의 메뉴를 선보이는 고급 레스토랑이 특징이다. 유럽과 지중해, 남미 등 노선에 집중하며 예술과 여유를 즐기는 중장년 여행자에게 인기다. 리젠트 세븐 시즈 크루즈는 전 객실 스위트·올 인클루시브로 울트라럭셔리를 담당한다. 대표 선박 세븐 시즈 그랜디어(Grandeur)의 승객 정원은 700명 내외로, 승객 1인 당 승무원 비율은 1:1.5 수준이다. 전 세계 모든 해역에 걸쳐 운항하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노선 강화에 나서고 있다.

MSC 크루즈 스플렌디다호 /픽사베이

유럽 감성의 가족형 크루즈, MSC 그룹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그룹은 컨테이너 해운과 여객 크루즈를 함께 운영하는 복합 해상 기업으로, MSC 크루즈를 주력으로 대중부터 하이엔드까지 대응한다. 제노바, 바르셀로나, 나폴리 등 남유럽 항구를 중심으로 '클래식한 유럽 크루즈 감성'을 구현한다. 유럽뿐만 아니라 남반구의 하계 시즌에 맞춰서는 남미 노선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계절에 따라 선박을 재배치하는 '듀얼 시즈닝'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는 동북아시아 단거리 노선 투입을 본격화했다. 벨리시마(Belissima), 스플렌디다(Splendida) 등 대형 선박을 일본 모항으로 배치하면서 한국을 기항하는 빈도도 늘었다. 한국 기항을 너머서 준모항, 모항 크루즈까지 기대해 볼 만하다.

또한 MSC 그룹은 'MSC 월드' 시리즈 같은 대형 선박 도입과 마이애미 초대형 터미널 등 인프라 투자도 병행한다. 2022년 선보인 MSC 월드 유로파(World Europa)는 22만t급 가족 친화형 크루즈로, 지중해 서부를 중심으로 운항 중이다. 더불어 올해 2분기 미국 마이애미항에 초대형 전용 터미널을 건설해 MSC 월드 아메리카(World America) 선박을 투입했다.

가족 친화형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크루즈 경험을 제공하는 MSC 그룹은 2023년 익스플로라 저니스(Explora Journeys)를 통해 초럭셔리 시장에도 진입했다. 익스플로라 선박은 승객 정원 1,000명 미만으로, 유럽과 북미, 카리브해, 남미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고 있다. MSC그룹은 2027년까지 익스플로라 선박을 6척까지 투입할 계획이며, 럭셔리 크루즈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즈니크루즈 드림호 /픽사베이

빅4가 전부는 아냐

콘셉트와 전문성으로 무장한 크루즈 선사들도 바다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영국 버진그룹이 론칭한 신흥 크루즈 브랜드 버진 보야지스(Virgin Voyages)는 성인 전용 콘셉트를 고수한다. 주요 타깃은 MZ 세대로 자유와 젊은 감성을 크루즈에 녹였다. 크루즈의 정찬, 드레스 코드, 팁 문화 등을 폐지하고, 미식과 음악, 피트니스를 핵심으로 크루즈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평균 승객 연령은 43세로 글로벌 시장 평균 대비 약 15세 낮게 나타났다. 총 4척의 크루즈를 운항 중이며, 지중해와 카리브해에서 운항 중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 리츠칼튼(Ritz-Carlton)은 2022년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The Ritz-Carlton Yocht Collection)을 선보였다. 호텔의 해상판 개념으로, 초력셔리 시장을 공략한다. 호텔 시스템과 연계돼 리츠칼튼 고객이라면 알레르기 여부, 취향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선박은 총 3개로, 전 객실 발코니 스위트 형태에 승객 정원도 에블리마(Evrima)호 298명, 일마(ilma)호와 루미나라(Luminara)호 456명으로 구성됐다. 승객과 승무원 비율을 1:1에 가깝게 해 빈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객실 버틀러와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한다. 주요 무대는 카리브해, 지중해, 대서양 횡단 노선이다.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중요한 가족형 크루즈 시장에서 디즈니 크루즈 라인(Disney Cruise Line)은 강자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8척의 크루즈로 북미지역과 유럽 지중해, 아시아 노선까지 진출했다. DCL은 디즈니, 픽사, 마블 등 지식 재산권을 활용한 테마 공연과 영화 상영, 어린이 프로그램 등 크루즈 콘텐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메인 노선인 북미에서는 바하마 제도 내 디즈니 전용 섬을 기항하는 일정이 포함돼 크루즈 관광 매력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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