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리지만 특별한 여행, 일본 소도시로 가는 또 다른 길

송요셉 기자 2025. 10. 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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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5개 항로 운항…노재팬 이전 2018년 대비 53%
규슈·간사이 연결, 대마도 신조선으로 평균 속도 올라

한국인 여행객은 접근성과 합리적 가격을 바탕으로 일본을 가장 많이 찾는다. N차 방문을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일본 여행을 찾는 중이다. 새로운 일본 여행을 만나보고 싶다면 바닷길로 떠나보길 권한다.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카페리 노선의 매력들을 소개한다.

팬스타 쓰시마링크호  /팬스타라인닷컴

한국-일본 바닷길은 느리지만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일 카페리 항로는 부산에서 출발해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오사카, 대마도(히타카츠, 이즈하라)에 도착하는 5개 노선이 운항 중이다. 동해-사카이미나토 노선을 제외하면 노재팬 이전인 2018년 수준을 회복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한-일 항로 국제여객 수송실적은 59만6,625명으로, 2018년 동기 112만1,055명의 53%까지 회복했다.

한-일 5개 항로는 팬스타라인닷컴(오사카, 이즈하라·히타카츠) 부관훼리(시모노세키) 카멜리아라인(후쿠오카) 대아고속해운(이즈하라·히타카츠) 스타라인(히타카츠) 5개 선사가 운항하고 있다. 가장 수요가 많은 대마도에는 과거 6개 선사가 8척을 투입했는데, 현재는 3개 선사, 3척만 운항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까지는 JR큐슈고속선주식회사가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했지만, 침수 은폐 사건으로 끝내 사업을 청산했다. 부산-후쿠오카 노선에 투입하던 퀸 비틀호는 팬스타라인닷컴이 인수해 팬스타 그레이스호로 탈바꿈하고, 올해 국내 연안크루즈 시장에 데뷔 시켰다.
콘텐츠 가득한 카페리, 시모노세키

부산-시모노세키 여객선은 한국 선사 부관훼리와 일본 선사 관부훼리가 매일 동반 운항한다. 항로에는 성희호와 하마유호를 교대로 투입한다. 두 척 모두 1만6,000t급으로 속력과 적하 능력이 비슷하지만, 승객 정원은 각각 성희호 562명, 하마유호 460명이다. 10시간이 넘는 노선 소요 시간 때문에 선내 체류가 불가피하다. 두 척 모두 도미토리부터 디럭스룸, 스위트룸까지 다양한 객실을 갖췄고, 면세점과 노래방 등 편의시설을 보유했다. 특히 성희호는 '선상 미술관' 콘셉트에 맞춰 국내 작가들의 미술품을 전시해 놓은 갤러리 공간도 있다.

부관훼리는 선내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과 카페리, 지역 장점을 활용한 여행을 선보인다. 야마구치현 양조장과 협업해 선내에서 사케 시음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4분기에는 매월 선상 불꽃놀이 이벤트를 연다. 야마구치현 온천 자원을 활용해 료칸 숙소에서 투숙하는 여행상품은 물론 여름에는 야마구치현에서 펼쳐지는 불꽃축제 현장을 방문하는 기획 상품도 운영한다. 특히 카페리 장점을 활용해 자차로 떠날 수 있는 야마구치 캠핑 여행도 가능하다.

씨플라워호 /대아고속해운

마치 크루즈에 탄 듯, 오사카

팬스타라인닷컴은 지난 4월 새롭게 투입한 미라클호를 통해 부산과 오사카를 연결하고 있다. 신조선인 만큼 선내 경험이 한층 강화됐다. 여객과 화물, 차량운송 모두 가능하면서도 크루즈페리를 표방한다. 크루즈 이미지답게 야외 수영장, 조깅 트랙, 테라피룸 등의 시설이 갖춰져있어 카페리보다 풍성한 선내 경험을 제공한다. 객실은 단체실부터 발코니 스위트, 로열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부산-오사카 항로는 주3회(화·목·일요일, 복편 월·수·금요일) 운항한다. 선내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미라클호 2박3일 상품이 있다. 부산에서 오후 4시 출발해 오사카에 다음날 오전 9시 도착하는 운항 스케줄에 따라, 현지 숙박 없이도 오사카를 둘러보기 충분하다. 크루즈와 일본 여행 모두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현지 1박을 추가한 3박4일 일정이 좋다. 오사카 엑스포가 진행 중일 당시에는 엑스포 관람 연계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도심도 보고 소도시도 가고, 후쿠오카

부산-후쿠오카 여객선은 약 9시간이 소요돼 일본 본토로 가는 여객선 가운데 운항 시간이 가장 짧다. 부산 출항은 매일 오후 10시30분이며, 선내 숙박을 포함한다. 노선에 투입하는 뉴카멜리아호는 승객 정원 522명으로 도미토리와 특별실, 특등실 등 개별 객실을 갖추고 있다. 선내 시설로는 바다 전망이 가능한 목욕탕과 미팅시설, 면세점·편의점 등을 갖췄다.

후쿠오카 목적지 하카타항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주변 도시로 이동하기 용이한 위치에 있어 일본 재방문객에게는 입항 후 북규슈 지역 소도시를 둘러보는 여행 상품도 인기다. 특히 선내 1박, 현지 1박씩 2박3일 일정으로, 북규슈 이토시마만 방문해도 일본 소도시의 정취와 후쿠오카 도심의 활기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당일치기 일본 여행도 된다, 대마도

한일 여객선 관광객 중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마도는 가장 가볍게 떠날 수 있는 한일 여객선 항로다. 부산발 히타카츠항은 약 1시간30분, 이즈하라항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히타카츠는 운항 편수가 많아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스타라인은 기존 투입 선박 니나호를 매각하고 지난 10월3일부터 노바호를 노선에 새롭게 투입했다. 니나호보다 빠른 쾌속선 노바호 투입으로 인해 현재 부산-대마도 노선에 투입되는 3척 모두 운항 속도가 비슷해졌다.

대마도 섬 전체를 아우르는 일정으로 2박3일 상품이 대표적이다. 에보시다케 전망대 와타츠미 신사 미우다 해변 등 히타카츠부터 이즈하라까지 주요 관광지들을 둘러보고, 일본식 숙박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일정이다. 대마도에는 료칸부터 리조트, 일본 로컬 체인 호텔 등 여러 숙박시설이 자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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