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백시, SM상대 소송 대부분 패소… 엑소 완전체 복귀 가능할까? [스한:초점]

이유민 기자 2025. 10. 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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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 ⓒ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엑소의 전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각종 소송에서 연이어 패소했다. 양측의 법적 공방은 '정산자료 미제공'에서 '10% 개인활동 수익 분배'까지 확산됐으며, 완전체 복귀를 둘러싼 합의 시도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 '13년 정산 자료 공개하라'…SM과의 갈등 시작

첸백시와 SM의 갈등은 2023년 6월, 첸백시가 "SM이 투명한 정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첸백시는 "장기계약 강요와 불합리한 정산 구조로 신뢰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SM은 곧바로 반격했다. SM 측은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며 '템퍼링(불법 접촉)' 의혹을 제기, 분쟁은 단순 계약 해지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됐다.

첸백시는 이후 SM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했고 검찰 항고 역시 기각됐다.

또한 13년간의 엑소 활동 정산자료 일체를 요구하며 문서제출명령과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대부분 기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기한 회계장부 공개 의무 위반 및 부당지원 신고 역시 모두 '위반사항 없음, 무혐의'로 결론났다.

이로써 법적 공방의 초기 단계부터 SM이 모든 판단에서 우위를 점했다.

엑소 첸백시 ⓒINB100

◎ 10% 합의서와 조정 절차…양측의 '이행 vs 불이행' 공방

지난 2023년 6월 18일, 양측은 법적 분쟁을 일단락하기 위해 '개인 활동 매출의 10%를 SM에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는 엑소 완전체 활동 복귀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여겨졌지만, 이후 이행 문제를 두고 다시 갈등이 심화됐다.

INB100(첸백시 소속사)은 "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10% 지급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SM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며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2024년 10월 2일 열린 2차 조정기일에서는 조정위원이 임의로 산정한 금액이 제시됐으나, 양측 모두 "합의와 무관한 금액"이라며 이를 거부했고, 같은 달 16일 양측이 동시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10월 29일, INB100이 "SM의 모든 조건을 수용하며 완전체 활동을 위한 합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하자, SM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발표"라며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SM은 "엑소라는 팀과 팬들에게 큰 상처가 있었던 만큼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합의보다 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엑소 팬미팅 포스터 ⓒSM엔터테인먼트

◎ 첸백시 줄줄이 패소…엑소 완전체는 멀어진 꿈

2025년 10월 28일, 법률신문 보도를 통해 첸백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정산자료 미제공 및 부당계약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로써 첸백시는 전속계약 관련 민형사 소송, 문서제출명령, 공정위·문체부 신고 등에서 모두 패한 셈이다. INB100 측은 아직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사실상 법적 대응의 여지가 줄어든 상황이다.

한편 SM은 지난 27일 "엑소가 오는 12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팬미팅 'EXOverse'(엑소버스)를 열고, 2025년 1분기 정규 8집을 발매할 예정"이라 발표했다.

참여 멤버는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 레이 등 6인 체제이며, 첸백시는 이번 활동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첸백시 측은 "엑소 완전체 복귀를 전제로 합의를 추진 중"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법적 신뢰 붕괴 속에서 실제 복귀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정산 분쟁을 넘어, K-POP 산업 내 전속계약 구조와 아티스트 권리의 균형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SM과 첸백시 모두 "합의 의사는 있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법정에서의 패소와 팬심의 이탈 속에서, '엑소 완전체'라는 이름이 다시 무대 위에 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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