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물렸다가는 큰일"…고점 가늠하는 3가지 지표
"대형 반도체 위주로 급등…ADR 반등 필요"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지수, 신용융자 잔고(이하 신용잔고), 상승·하락 종목 비율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74p(1.76%) 상승한 4081.15에 거래를 마쳤다.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VKOSPI 주목…4월 관세 공포 이후 최고 수준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 32.63을 기록했다.
VKOSPI 지수가 30선 위로 올라온 것은 미국 상호관세가 처음 발표되며 시장 혼란이 최고조로 달했던 올해 4월 이후 처음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기초로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수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선까지 올라오면 시장에서는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코스피 빚투 15조 돌파…역대 최고
과열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신용잔고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용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은 돈을 의미한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전체 시장 신용잔고는 이달 28일 24조 823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9월 30일(24조 8393억 원)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코스피 시장만 떼어 보면 신용잔고는 15조 2067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달 들어 신용잔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총 2179억 7600만 원어치 늘었다. SK하이닉스 10월 상승률은 60%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다. 상승장에 따라가기 위해 투자자들이 빚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ADR 1배 미만이면 반도체 쏠림 부담 가중"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비율인 'ADR'에도 주목해야 한다. 특정 종목에 얼마나 매수세가 쏠렸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ADR은 7~8월까지 상승했지만 9월 이후 지수 급등 상황에서 급락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 반도체 종목 위주로 지수가 급등한 영향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수가 오르며 ADR이 1배 미만으로 하락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반도체 쏠림에 대한 부담은 가중된다"며 "안정적인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ADR 반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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