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버블’ 터졌나… 김치프리미엄 걷히자 국내 금 ETF 줄줄이 폭락
이달 초 폭등했던 금값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급격하게 오르던 금값에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자기만 소외되는 두려움)’ 심리로 금 관련 상품에 투자했던 투자자 중에 손실을 보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금 4000달러’ 깨졌다
지난 29일 12월물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9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이달 초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를 처음 넘어선 뒤 지난 20일 온스당 4300달러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서서 현재는 4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지난 20일 고점 대비 가격은 9.1% 하락했다.
최근 금값 하락은 단기간 급격히 오른 가격에 대한 차익 실현 매도가 나왔고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에 입국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과 회담했다.
◇‘김치 프리미엄’도 꺼졌다
금값 하락으로 ‘김치 프리미엄(한국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비싼 상황)’이 빠르게 꺼지자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프리미엄이 붙었을 때 금을 비싸게 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은 더 큰 하락을 경험 중이다. 이달 중순 20%에 육박하던 ‘김치 프리미엄’은 최근 0%로 떨어졌다.
30일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전일보다 2250원 내린18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22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한 이후 9거래일간 19.1% 급락했다. 낙폭이 국제 금 가격의 두 배를 넘는다.
관련 상품 가격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29일 기준 코스콤 ETF(상장지수펀드) 체크에 따르면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했을 때 지난 한 주간 수익률 하위 1~8위가 금 혹은 금과 관련된 ETF였다. 수익률 하위 1위는 KRX 금현물지수와 가격이 연동되는 TIGER KRX금현물(-6.2%)이었고, ACE KRX 금현물(-6.1%), KODEX금액티브(-4.6%) 등이 뒤를 이었다.
◇금, 다시 오를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금 시세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월가의 캐피털이코노믹스는 27일 투자자 노트에서 내년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500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전의 금값 랠리와 비교해 볼 때 지난 8월 이후의 25% 가격 급등은 정당화하기 훨씬 어렵다”고 했다.
다만 이번 낙폭이 금 가격에 대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은 지난 2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개인투자자와 중앙은행의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경우 내년 4분기까지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평균 5055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 주도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서 강세 사이클이 전개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상쇄) 자산인 금의 수혜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금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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