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또 0.25%p 금리 인하 “12월 1일부로 양적 긴축 종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9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인하다. 이로써 한국(연 2.5%)과 금리 차이는 1.5%포인트(상단 기준)로 줄었다.
연준은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연준은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결정 회의에는 총 12명의 위원이 참여했고 이 중 10명이 0.25%포인트 인하에 동의했다. 제프리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 의사를 냈고,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미란은 지난달 회의 때도 같은 의견을 낸 바 있다.
연준은 이날 오는 12월 1일부로 양적 긴축(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 긴축 방식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 완화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팬데믹 이후인 2022년 6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양적 긴축을 재개한 바 있다.
이날 연준은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지만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인다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24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8월(3.1%)보다 상승률이 둔화했고,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연준 내부적으로는 노동시장 경직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연설에서 “9월 고용 지표 발표가 연기되고 있지만, 해고와 채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덜 역동적이고 다소 약한 노동시장에서 고용의 하방 위험이 증가해온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노동시장에 대해 정확한 판단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중단)으로 노동부가 공식 통계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연준이 발표문에서 평소 사용하는 ‘최근(recent)’ 지표 대신, ‘이용 가능한(available)’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데이터 공백이 (금리 정책이라는) 까다로운 과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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