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녹화기록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16. 국내 유일 산림환경과학대학

최현정 2025. 10. 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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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강원대 임과대학 설립
고 함인섭 박사 의지 이어
산림과학연구소·학술림 등 보유
7000여명 졸업 국내외서 활약
정부 주관 인력 양성사업 추진
첨단 융합 특성화대 도약 준비
3대 산림 명문가 이정수 학장
산림재난방지 등 연구 매진

임업 미래 밝힐 인재양성 앞장… 산림 명문대 발돋움

“해양대학이 항만의 도시 부산에 있듯이 산림대학은 산림의 수도 강원도에 설립돼야 합니다.”

1982년. 강원도에 국내 유일의 산림대학이 세워졌다. 고(故) 윤종화 교수와 한상섭·이재선 교수가 춘천농업대학 설립자인 고(故) 함인섭 박사의 의지를 이어받아 문교부와 국회 문공분과위원회를 설득했다. “왜 임과대학을 강원대학교에 설립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교수들은 이같이 답했다. 4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은 국내 유일의 임업 분야 단과대학으로 자리매김해 임학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7000여명이 졸업해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임업인 인재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해외 후진 양성, 각종 산림 환경 연구에 앞장서며 세계적인 산림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 국내 유일의 산림환경과학대학

산림환경과학대학은 1947년 강원대학교 전신인 춘천농업대학 개교 이후 35년 만인 1982년 설립됐다. 춘천농업대학을 설립하고 초대 학장을 역임한 고(故) 함인섭 박사의 의지가 시작이다. 강원도에 임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던 함 박사는 1978년 종합대학 승격 후 문교부와 중앙부처에 3차례나 임과대학 설립을 주창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실현하지 못했다.

하지만 10년 후, 고(故) 윤종화 교수와 한상섭·이재선 교수가 강원대학교 임과대학 설립의 당위성이 담긴 설립계획서를 완성해 대학본부를 거쳐 문교부에 제출하며 함 박사의 의지를 이었다. 관건은 어떻게 설득하느냐였다. 이에 문교부는 고(故) 윤종화 교수가 맡기로 하고, 국회 문공분과위원회는 간사였던 고(故) 김병열 의원의 사위였던 이재선 교수가 전담해 설득하기로 했다. 두 교수는 각각 임과대학 설립 제안서를 들고 미래 임업인 인재 양성을 위해서라도 임과대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1982년 3월 강원대학교에 임과대학이 세워졌고, 초대 학장으로 권오복 교수가 취임했다.

이후 산림환경과학대학으로 명칭을 변경, 국내 유일의 임업분야 단과대학으로서 자리매김해 임학을 선도하고 있다. 2개 학부에 총 6개 학과를 두고 있으며, 부속기관으로는 산림과학연구소와 창강제지기술연구소, 학술림을 보유하고 있다.

■ 국내에서 세계까지…인재 양성의 요람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에서 배출된 졸업생은 학부생과 석박사 졸업생을 합쳐 현재까지 약 7000여명에 이른다.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임업인을 배출,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복지진흥원 등 임업 관련 기관 및 단체 등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제28대 산림청장을 역임한 정광수 전 산림청장, 박길동 전 한국산림기술사협회장 등 국내뿐 아니라 산림 강국인 핀란드 자연자원연구소 소속 이대성 박사, 우희성 오리건 주립대학 교수 등 해외에서도 임업분야 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다.

임업인 육성도 선도하고 있다.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산림사업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사업’에 2차례 선정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제1차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부터는 ‘현장 적응형 산불관리를 위한 S-P-C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서 유학온 학생들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해 대학교수로 임용, 후진 양성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 위기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산림의 가치’를 연구하고, 임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 등에 매진하고 있다. 40여년 간 쌓아온 연구 기반 위에 정부와 강원도 산림환경정책과의 정합성을 확보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화 교육 및 연구시스템을 구축, 첨단 기술과 융복합한 국제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정수 산림대학장

■ 3대 임업명문가 제23대 이정수 산림대학장

지난 3월 제23대 산림환경과학대학장으로 취임한 이정수 교수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3대 산림 명문가다. 선조부인 고(故) 이명세 회장은 제7대 강원도임우회장을 역임, 원주 횡성의 약 400㏊ 규모의 임야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모범독림가에 선정됐다. 선친인 고(故) 이종일 선생 역시 가업을 이어받아 산에 잣나무와 낙엽송 등 경제수를 심고, 육림사업에 매진해 2대 모범독립가에 선정됐다.

이정수 학장은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에서 산림경영학을 전공한 뒤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석·박사를 취득해 3대째 임업인의 길을 걷고 있다. 국내 최고 산림지리정보시스템, 산림원격탐사, GIS&RS, 산림공간분석 전문가로 한국산림경영정보학회장을 역임하며 산림정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산불예방, 산사태, 산림재난 방지 등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 탄소 중립에 역점을 둔 사업도 이어나가고 있다.

이정수 제23대 산림환경과학대학장은 “국내 유일의 산림 단과대학인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을 세계 최고 산림 명문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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