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트럼프, 경주서 정상회담 가져
트럼프, MASGA 프로젝트 기대
이동수단 '에어포스원·마린원'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19년 판문점·서울 회동 이후 약 6년 만의 방한이자, 재집권 후 첫 공식 한국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경주로 이동했으며, 착륙 후에는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이용해 공식 APEC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비스트'를 타고 경주 시내로 이동해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을 마친 뒤,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서도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발휘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또한, 한국의 자주국방에 관한 내용과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도 언급했다. 이어 관세협상과 얽힌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는 대미투자와 구매 확대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불발됐지만, 30일 예정된 미중 회담에서 모두를 위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ASGA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성과가 단기간 내에 나올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회담 내용은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대통령실에서는 무역·투자와 경제안보 협력, 동맹 현대화, 한미동맹의 전방위적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했던 이동수단들이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하늘의 백악관' 에어포스원
에어포스원은 미국 대통령이 공군 소속 항공기에 탑승했을 때 부여되는 호출 부호다. 일반적으로는 보잉 VC-25A 두 대가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된다. 이 기종은 1990년부터 현역 운용 중이며, 관리·운항은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의 제89공수비행단이 맡고 있다.
항속거리는 약 1만 2550km로, 공중급유 장비를 통해 이론상 무제한 체공이 가능하다. 기내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 참모진 오피스, 의료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비상시 '공중 지휘소' 역할을 수행한다.
■ '공중의 방패' 마린원
마린원은 대통령이 미 해병대 헬기에 탑승했을 때 부여되는 호출명이다. 현재는 VH-60N 화이트호크가 주력으로 쓰이고, 신형 VH-92A가 단계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3개의 엔진을 갖춰 하나가 손상돼도 비행이 가능하며, 레이더 경보·미사일 회피 장비 등 첨단 방어체계도 갖췄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마린원은 김해공항을 출발해 약 30분 만인 오후 12시 30분께 경주 헬기장에 착륙했다.
■ '땅 위의 요새' 더 비스트
헬기장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초중량 방탄 리무진 '더 비스트'에 탑승했다. 캐딜락 기반으로 제작된 대통령 전용 리무진으로, 육중한 외관 때문에 '짐승'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차체는 다층 복합 방탄 장갑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탄도·폭발물·화학무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밀폐형 구조다. 무게는 약 6.8~10t, 문 두께는 15~20cm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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