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측근엔 "술 안 먹어 건강 좋아"‥외부엔 건강 핑계로 조사 거부

장슬기 2025. 10. 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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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차 구속됐을 당시, 건강을 핑계로 조사에 잘 응하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MBC가 당시 윤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구치소 접견록을 입수해 확인해 보니, 윤 전 대통령이 "술을 안 마시니 건강이 좋다", "잠을 이렇게 많이 자본 적이 없다"며 건강이 양호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지 3주가량 흐른 지난 2월 10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과 이철규 의원 등이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윤 전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관련법에 따라 대화 내용은 모두 녹음되는데, MBC가 단독 입수한 접견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술도 못 먹고 과식도 안 하니 건강은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속기간에 문제가 있다", "법원에 서류 넘어갔다 온 시간 때문에 다투고 있고 탄핵 선고 전에 나가야 할 텐데‥"라며 마치 구속취소를 예견한 듯한 언급도 합니다.

나흘 뒤 찾아온 정진석 당시 비서실장과 강의구 당시 부속실장에게도 윤 전 대통령은 역시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강 실장이 '살이 빠졌다'고 말하자 윤 전 대통령은 "한 달 정도 술을 안 먹으니 건강이 좋아졌다", "밤 9시면 불이 꺼지니 바로 잔다, 이렇게 많이 자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구속취소 결정 사흘 전인 3월 4일엔 강의구 전 부속실장과 김정환 당시 수행실장이 찾아왔을 때도, 윤 전 대통령은 "오른쪽 눈에 떠다니던 게 거의 없어졌다"며 역시 건강이 좋아졌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건강을 핑계로 공수처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었는데, 접견을 왔던 측근들에겐 "뭐든 잘 먹는다", "술 안 먹으니 건강 좋아졌다" 등 정반대의 말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사흘째인 1월 21일, 헌재의 3차 변론 기일에 출석한 뒤 돌연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병원 운영 시간이 지난 저녁 8시 43분까지 약 4시간가량 병원에 머물다, 저녁 9시 16분, 서울 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장경태/국회 법제사법위원회(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측에서 직접 진료 예약도 하고요, 수감자 신분으로 병원도 골랐습니다. 공수처 강제 구인을 피하려고 윤석열과 구치소가 공조한 것 아니냐…"

결국 윤 전 대통령을 강제구인하기 위해 구치소에서 대기하던 공수처는 영장 집행 가능 시각인 저녁 9시를 넘기자 빈손으로 철수해야 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 디자인: 조한결,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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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정근

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0243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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