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김서현 “한화 승리 지킬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김양희 기자 2025. 10. 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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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7-3으로 끝나자 몸 안에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쏟아졌다.

김서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3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다.

팀이 8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경기는 7-3이 됐고,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김서현은 승리 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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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차전 8회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가 7-3으로 끝나자 몸 안에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쏟아졌다.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만큼 힘들었다는 방증이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이 홈에서 올해 처음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김서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3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다. 김서현은 1-2로 뒤진 8회초 1사 1, 3루에서 등판해 폭투로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이후부터 실점을 억제했다. 팀이 8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경기는 7-3이 됐고,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김서현은 승리 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김서현은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1일)에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를 상대로 9회말 등판했다가 투런 홈런을 두 차례 허용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이 경기 패배로 한화는 정규리그 우승 꿈을 접어야만 했다. 자신감 상실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 등판했지만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나마 한국시리즈 1차전(26일)에 등판해 반등의 조짐을 보였고, 3차전(1⅔이닝 무실점)을 마지막까지 책임지면서 팀에 희망을 안겼다. 김서현은 경기 뒤 “에스에스지전 때부터 자신감을 잃어서 야구장에서 많이 위축되고 경기에서도 위축됐다”면서 “선배들이 도움을 많이 줘서 최대한 빨리 일어나려고 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선배들이 ‘너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주눅 들 필요 없다’고 해주셨다. 그런 말을 들으니까 빨리 자신감을 다시 찾고 경기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는 “9회를 막은 게 너무 오랜만이었고 그동안 힘들었던 게 그때 갑자기 생각나서 그래서 울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마무리 투수인 김서현이 첫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가 한국시리즈 홈경기에서 이긴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김서현은 “오늘 승리 투수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썼고 팀이 이기는 게 무조건 중요하다 보니까 내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면서 “팀 승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랜만에 팀 승리를 지킨 좋은 기억을 자신감으로 새기면서 앞으로 더 안전하게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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