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위에서 PO까지’ 박진만과 다시 한 번?

이정호 기자 2025. 10. 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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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구단 내년 시즌 사령탑 정해져…삼성 코칭스태프 구성 주목
박 감독, ‘젊은 팀’ 이미지 구축·큰 경기 강점 등 재계약 ‘파란불’
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라이온즈 제공


2026년 시즌을 준비하는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의 윤곽이 드러났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감독들 자리가 채워졌다.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이승엽 감독을 경질하고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마친 두산은 ‘우승 감독’ 출신인 김원형 감독을 새로 영입했다. 역시 후반기를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던 최하위 키움은 설종진 감독대행에게 2년간 감독을 맡기기로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달 최대 3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LG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염경엽 감독의 재계약은 유력하다. 계약 첫해였던 2023년 팀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데 이어 3년 사이 2차례나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끈 염경엽 감독은 지금 통합 우승에 도전 중이다. 재계약 자체는 정해놨고 계약조건이 한국시리즈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만 새 시즌 사령탑을 아직 물음표로 남겨두고 있다. 2022년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 뒤 3년짜리 정식 계약을 체결한 박진만 감독(사진)은 올해로 삼성과 계약이 끝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어 올해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삼성은 아직 박 감독 재계약 여부와 관련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현재 야구계 분위기를 종합하면, 박진만 감독과 재계약 전망이 우세하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한때 8위까지 떨어진 팀을 추슬러 ‘가을 잔치’ 티켓을 거머쥐었다. 투수 운용과 작전, 선수 교체 등에서 비판받는 지점도 있지만, 시즌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통해 ‘젊은 팀’ 삼성의 팀 컬러를 잘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통은 물론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도 박진만 야구가 보여준 강점이었다. 현역 시절 ‘레전드 유격수’ 출신답게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무엇보다 삼성 왕조를 이끈 주역으로 ‘큰 경기’에서 강점을 보였다.

삼성은 가을 야구를 통해 핵심 전력 외에 김영웅, 배찬승, 이호성 등의 가파른 성장세를 확인했다.

다만 삼성은 시즌 전 선발 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우완 최원태를 4년 70억원에 데려왔고, 후라도도 영입했다. 목표는 지난해 놓친 정상 탈환이었다. 박진만 감독도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사령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이 몇몇 후보를 올려놓고 감독 교체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얘기로 이어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박진만 감독의 강점을 넘으면서 ‘대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정도의 후보는 또 마땅치 않은 분위기다.

플레이오프를 마친 삼성은 한창 한국시리즈가 진행 중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삼성은 31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이에 발맞춰 한국시리즈 종료 후, 아주 빠르면 이번주 감독 계약과 코칭스태프 구성 등을 정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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