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동맹 새 국면…'실속' 중심으로 재구축

라다솜 기자 2025. 10. 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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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트럼프 정상회담

방위·조선·AI·공급망 등 논의
안보 중심→경제·산업 확대 흐름
李 “핵잠 연료 공급” 공개 요청
트럼프 “한국과 선박 건조 재개”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국 경주를 찾아 방위·조선·AI·공급망 등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방위·조선·AI 등 실질적 협력 의제가 전면에 배치되며, 전통적 안보 중심의 동맹을 경제·산업 기반으로 확장하려는 흐름을 뚜렷이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빈 자격으로 두 번째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한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앞으로도 한미관계는 동맹의 현대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안보 전반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현재 방위비 지출 수준은 북한의 1년 국민 총생산(GDP)의 1.4배에 이를 정도로 사실은 압도적으로 많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방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또 방위비 증액은 확실하게 저희가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핵 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결단을 해주시면 좋겠다"며 "연료 공급을 허용 해주면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동·서해 방어 활동에 투입할 수 있고, 이는 미군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 협의가 진척되도록 지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산업 협력도 회담의 핵심 의제로 올랐다.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 확대와 조선 협력을 통해 미국 제조업 부흥에 기여하겠다"며 "이는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한미동맹의 실질적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증시 상승세를 언급하며 "새로운 위대한 미국이 만들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러 산업에서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산업은 미국이 선도하고 있고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한국과 함께 선박 건조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기 말까지 21조~22조 달러의 투자가 미국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한미 간에는 굉장히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 또 이 대통령과 저도 굉장히 좋은 관계를 갖게 됐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주=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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