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시민·청결한 거리… 외국인들 천년고도 찐매력에 ‘푹’ [2025 경주 에이펙-손님맞이 들뜬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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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뷰티풀(Very Beautiful·매우 아름다워요)."
벨기에 출신 에밀리 라소(27)씨는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시의 첨성대를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주간을 맞아 경주 시민들도 외국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곳에서 7년째 한복대여점을 운영 중인 박모(50대)씨는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또다시 찾을 수 있도록 상인 모두 도로를 깨끗이 쓸고 청결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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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자원봉사자 적극 응대
10월 관광객 전년比 35% 증가
도로통제·택배 지연 생활 불편
시민들 “경주 세계에 알릴 기회
이 정도 불편 기꺼이 감내해야”
벨기에 출신 에밀리 라소(27)씨는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시의 첨성대를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문화해설사 김모(60대)씨가 첨성대를 가리키며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자리에 제 모습을 지키고 서 있는 데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별 관측 시설”이라고 설명하자 주변에 서 있던 각국의 외국인들은 짧은 감탄사를 내뱉은 뒤 휴대전화로 카메라 촬영 버튼을 눌러댔다.

이날 오전 찾은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 거리는 평일 오후임에도 인파가 몰렸다. 한옥 카페의 서까래 지붕 아래에 앉아 있던 외국인 부부는 커피와 디저트를 나눠 먹으며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곳의 카페 매니저는 “에이펙을 계기로 QR코드 메뉴판을 도입한 덕에 외국인 손님 주문이 한결 편리해졌고 매출은 지난달 대비 20∼25% 이상 늘었다”고 귀띔했다. 이곳에서 7년째 한복대여점을 운영 중인 박모(50대)씨는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또다시 찾을 수 있도록 상인 모두 도로를 깨끗이 쓸고 청결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펙 자원봉사자’라는 문구가 적힌 명패를 목에 건 자원봉사자도 속속 눈에 띄었다.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재학생 김희연(22)씨는 “길을 묻는 외국인이 많은데 경주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웃는 얼굴로 응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베트남 출신 유학생인 대학생 응웬 티 깜늉(22)씨 “관광지와 식당, 숙박업소 등에서 직원 응대 서비스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고향에 있는 친구들에게 꼭 방문해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경주를 소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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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푸드트럭에 몰린 발길 경주 에이펙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리고 있는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 앞 ‘KB 푸드트럭 파크’에서 국내외 참가자들이 무료로 제공되는 K푸드를 맛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날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KB착한푸드트럭’을 통해 한국식 핑거푸드를, ‘KB 환전 버스’에서는 주요 통화 환전을 지원하고 있다. 경주=뉴시스 |
숙박업소는 에이펙 낙수효과에 그야말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경주 도심의 숙박업소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이 일찌감치 완료돼 일부 관광객은 방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굴리는 모습도 보였다. 보문관광단지의 호텔 관계자는 “데스크로 취소된 예약 건이 있는지 묻는 전화가 하루에 20∼30건씩 걸려 오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펙 개최에 따라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택배 배송이 연기되는 주민 생활 불편도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은 지역 발전을 위해 협조하겠다는 분위기다. 에이펙이 열리는 ‘천년고도’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만끽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경주 노동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40대)씨는 “일부 도로가 통제돼 이동에 불편이 따르지만 이번 행사는 경주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모두 한뜻으로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배소영·이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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