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번째 희생자' 있었다…혼자 살아남아 괴로워했던 21살 군인
[앵커]
3년 전 오늘 서울 이태원 거리에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159명, 지금까지 알려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수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희생자가 한 명 더 있었습니다.
160번째 희생자로 확인된 김한주 일병의 이야기를 신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똑같이 생겼네요.} 잘 생겼죠. 저보다. 착했어요. 학교 다닐 때 싸우는 것도 한 번도 없었고.]
21살 아들은 스스로 삶을 놨습니다.
엄마는 아들 흔적을 모두 불태웠습니다.
한 줌 재까지 바다에 버렸습니다.
남은 건 아버지 지갑 속 사진 하나가 전부입니다.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지금 계속 있었으면 아빠 따라 낚시도 다니고 좋았을 건데…]
가족은 지난 2023년 11월 5일, 아들 사망 소식을 들었습니다.
김 일병 첫 휴갓날이었습니다.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군부대에서 전화가 왔는데 '애가 아프다' 그렇게 들었어요. 차를 급하게 몰고 올라갔죠. 아픈 게 아니고, 애가 좀 잘못된 것 같다, 그 얘기를 듣고… 집사람은 거의 실신 단계고. 꿈인 줄 알았어요.]
고등학교 졸업한 뒤 공무원 시험 준비하던 김 일병, 말수 적고 순한 아이였습니다.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집 갔다가 학교 갔다가 공부만 하는 애였어요.]
2022년 참사 당일 여자친구와 이태원에 갔고, 혼자 살아 나와 괴로워했다는 사실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이듬해 8월 입대한 아들, 잘 지낼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여자친구가 그렇게 되어서 많이 힘들었다, 군 생활 하는 데도 좀 지장이 있어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상담도 하고.]
사망 뒤 확인한 병영상담 일지엔 여자친구에 대한 그리움, 죄책감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태워버린 유서 마지막 문장만 기억합니다.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별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
[VJ 허재훈 영상편집 원동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관 선물 받자 "뷰티풀, 땡큐" 연발…표정은 알쏭달쏭 [현장영상]
- 양문석 "김건희, 창덕궁 인정전 어좌에 구두 신고 앉아…대통령실 천장 그림, 경복궁과 같아"
- 국감 중 ‘고릴라’ 그린 유영하, 하루 만에 "마음 달래려…미안한 마음"
- 일장기 ‘휙’ 지나간 트럼프에 당황…또 ‘무례’ 논란? [소셜픽]
- "면접사진이 영정사진 됐다"…MZ 핫플 ‘런베뮤’ 과로사 의혹
- "트럼프, 이 대통령에 ‘어려운 일 있으면 연락하라’ 해" [현장영상]
- "핵잠 연료 결단해달라" 이 대통령 공개 요구…트럼프 답은?
- 러브콜 외면하고 ‘미사일’…"머지않은 미래" 노린 트럼프
- 극진한 선물꾸러미 풀었다…최고 훈장-금관 속 ‘의미’
- ‘160번째 희생자’ 있었다…혼자 살아남아 괴로워했던 21살 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