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라도 잘 키우자"…저출산 속 'VIB 소비'가 이끄는 키즈 시장

이다온 기자 2025. 10. 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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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 장기화되면서 하나뿐인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 소비가 새로운 시장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산율 감소로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소비의 질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크지 않더라도 '자녀에게는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가치관이 뚜렷해지면서 새로운 소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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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한 명에 물심양면 지원…'프리미엄 키즈 소비' 트렌드 확산
대전 백화점·아울렛 등 유아동 매출 '견조'…꾸준한 수요 유지
게티이미지뱅크

저출산이 장기화되면서 하나뿐인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 소비가 새로운 시장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산율 감소로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소비의 질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29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VIB'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프리미엄 유아 브랜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백화점과 아울렛 업계는 가족 단위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 강화와 공간 재배치를 잇따라 추진 중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아동복 매장을 1층 전면에 배치하고 완구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자동차 모양의 대여 푸쉬카는 '오픈런'으로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재고를 지난해보다 1.5배 늘렸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최근 가족 단위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패밀리 타깃 행사와 체험형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프리미엄 키즈 소비가 두드러진 곳 중 하나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한 자녀에게 좀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심리가 강해지면서 유아동 의류나 잡화뿐 아니라 식료품까지 고급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유아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유아동 카테고리를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유아동 브랜드 수는 줄었지만 찾는 고객층은 여전히 꾸준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 역시 소비 흐름에 맞춰 신규 유아동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며 시장 반응에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MZ 부모층의 소비 변화가 있다고 분석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크지 않더라도 '자녀에게는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가치관이 뚜렷해지면서 새로운 소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MZ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SNS를 통한 '보여주는 소비'도 활발해졌다. 아이의 패션이나 일상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셈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낮을수록 부모의 투자 강도는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소비심리는 유통업뿐 아니라 교육, 주거, 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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