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ETF’ 수익률 60%… ‘곱버스 개미’ 울렸다

김지영 2025. 10. 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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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산 ETF 60%↑… 평가차익 5800만원 예상
‘개인 순매수 2위’ KODEX 200선물인버스2X 올해 -70%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 가능” 해외 IB도 긍정적 전망
[챗GPT 생성형 이미지]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직접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 투자자 상당수는 인버스(하락) 상품을 대거 사들이며 정반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200'과 'KODEX150' ETF는 지난 5월 27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62.56%, 30.42% 상승했다. 이 ETF들은 이 대통령이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품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28일 대선 후보 시절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각각 2000만원씩, 총 4000만원 규모로 일시 매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스피200 ETF에는 매월 100만원씩 정기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유튜브 방송 출연 전날 'KODEX200'과 'KODEX150'을 매수하고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평가 차익은 약 5859만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적립식 투자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TIGER 200'를 5월 말부터 매달 100만원씩 매수했다면 이날 기준 수익률은 약 30.83%로 집계된다. 6개월간 총 600만원을 투자해 185만원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5월 말(3만5265원)에 전액을 일시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62.88%로 두 배 이상 높다. 다만 적립식 투자는 주가 등락 구간에서도 꾸준히 매수해 평균 단가를 낮추는 '시간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효하다.

만일 이 대통령이 지수 추종 ETF를 사지 않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거치식으로 매수했다면 수익은 더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85.42%, 173.52% 급등했는데, 두 종목에 각각 2000만원씩 매수했다면 삼성전자 1700만원, SK하이닉스 3400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코스피는 올해 69% 넘게 상승했다. 일본(28%), 미국(15%) 등 주요국을 압도하는 오름폭으로, 금(50%)이나 비트코인(21%) 등 다른 자산의 수익률도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보다 하락에 베팅을 많이 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2위를 기록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올해 1조945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70.78%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더해 기업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순매수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한다.

이날 KB증권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하며 "리스탁킹(Restocking) 사이클이 이끄는 주당순이익(EPS) 상승과 정부 증시정책·외국인 순매수 등에 의한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28일 코스피 목표가를 5000으로 상향했고 상승 시나리오에 따라선 6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식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지배구조 관련 할인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대차대조표 및 부실 주식 정리를 통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확보되면 코스피 5000선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모건스탠리 역시 코스피가 최대 42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조적 성장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성장 동인이 하방 위험을 제한해 한국 주식의 추가 상승을 촉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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