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돈 복사" 이차전지주 줄줄이 급등…과열인가? 더 가나?
AI 기대감에…에코프로·엘앤에프 96% 이상 급등
증권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한 포스코퓨처엠 두고 전망 엇갈려
하나·한화증권, 가파른 주가 상승…보수적 접근 당부

최근 북미 AI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이차전지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급등 중이다. 특히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등 이차전지 업체는 최근 주가 상승률은 100%에 육박한다. 다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기대감이 지나치게 주가에 반영됐다며 보수적인 투자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월1일~29일 종가) 이차전지 소재 업체인 엘앤에프는 97.85% 급등했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 (등락률 96.21%), 에코프로비엠 (51.95%), 에코프로머티 (40.59%), 포스코퓨처엠 (63.41%), LG에너지솔루션(47.91%), {삼성SDI)(61.46%)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관련주가 들썩이는 것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ESS 사업부가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에 따른 EV(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감소를 상쇄하며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다만 이차전지 관련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는 ESS 사업 성장과 탈중국 수요가 맞물리며 이차전지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기차 시장 회복 속도가 아직 발목을 잡고 있고 주가가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한만큼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
특히 최근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포스코퓨처엠을 두고 증권가의 시각차가 두드러진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748억 원, 영업이익 66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775% 급증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ESS향 수익 개선 기조를 확인했다"며 "ESS 수주에 대한 가정 변화를 반영해 2027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4분기 이후 적격 전구체 기반 양극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음극재의 경우 미국의 대중 관세 영향으로 중국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 적격 전구체와 음극재를 기반으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연휴 직후 10거래일 만에 주가가 약 70% 급등하며 상승 요인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가총액 20조원 수준까지 급증한 건 펀더멘탈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도 "이후 추가 상승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차전지 업종의 흑자 전환 기대감과 미국의 탈중국 정책 수혜 기대가 맞물리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9월 저점 대비 90% 급등했다"며 "다만 내년 실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단기 급등 이후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 회복이 더딘 점도 부담 요인이다. 아직 이차전지 업종 내 전기차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EV향 비중이 약 60%, ESS향이 약 10% 중반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EV 업황이 핵심 변수"라며 "특히 미국 EV 매출은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수취와 연결되기 때문에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되는 EV 성장 둔화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4분기 이후 수익성은 EV 판매 둔화분을 ESS 매출 신장이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 회복 기대치가 너무 높다"며 "유럽 내 점유율 하락과 북미 주요 고객사의 하이브리드 전환 확대로 인해 2025년 약 1.7조 원의 전기차 부문 손실이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각 1조5000억원 내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적자 폭이 올해 대비 악화하지는 않겠지만 문제는 시장의 전기차 회복 기대감이 너무 높게 형성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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